-
중국펀드 ‘양회’로 빛 보나
증권 재테크 2020.05.20 17:55:17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주식·펀드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최근 미국이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도 중국 증시가 양회를 계기로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번 양회에서 ‘역대급’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을 전망하며 중국 시장의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83개의 중국 펀드들은 최근 1개월간 평균 4.6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59%)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올 초 이후로 보면 중국 펀드는 -0.76%로 해외주식형 평균(-5.10%)보다 다소 사정은 낫다. 중국 본토의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으로 지난 3월 초 3,070선에서 3월26일 2,660선으로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사태는 빠르게 안정국면으로 진입했고 주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현재 특별한 모멘텀 없이 지루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지수의 최근 1개월 상승률은 약 2% 수준인데 이는 한국의 코스피지수 상승률 약 5%보다 떨어진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양회로 쏠린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정책 패키지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이날 인민은행이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자 재정확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과거 경기부양의 기치를 내걸었던 양회를 계기로 증시가 급등한 경험도 있다. 2009년과 2015년의 랠리가 대표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가령 2015년 3월 초 3,260선이었던 상하이지수는 당시 양회 이후 6월 중순 5,166선까지 뛰었다. 50%를 넘어선 상승폭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의 경기부양 정책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양회 이후 중국 본토증시의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것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양회 이벤트보다 미국과 갈등 구도가 중국 투자에서는 더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이 있을 오는 연말까지 중국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 심천에 상장돼 있는 기술주 등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중국, '일국양제 거부' 차이잉원에 "'하나의 중국' 합의 위반…국가 분열 용납못해"
국제 정치·사회 2020.05.20 15:49:31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연임 취임사에서 ‘1국가2체제’를 의미하는 일국양제를 거부한 데 대해 국가 분열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마샤오광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0일 차이 총통의 연임 취임사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현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복잡하고 엄중하다”면서 “대만 민진당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합의한 ‘1992 컨센서스’(92공식)를 인정하지 않고 평화 발전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양안의 대립을 조정하고 교류와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대만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소수의 대만 독립 및 분열주의자들이 대만 독립 법안을 도모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조국 통일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있어 역사적 필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를 견지한다”면서 “우리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방어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국가 분열 행위나 중국 내정에 관여하려는 외부 세력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집권 2기 취임 연설에서 일국양제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일국양제를 앞세워 대만을 왜소화함으로써 대만해협의 현 상태를 파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의 굳건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中 양회 개최여부 결론 날까…전인대 상무위 “심의중”
국제 경제·마켓 2020.04.26 22:46:03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개최 여부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17차 회의가 26일 시작된 가운데 양회를 의미하는 제13기 전인대 3차 전체회의 개최 날짜를 논의 중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전인대 상무위 회의는 부분 화상회의로 개최됐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전체 인원 170명 가운데 123명만 현장에 참석하고 나머지 47명의 화상으로 연결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전인대 전체회의, 즉 양회도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의 관심사였던 13기 전인대 3차 전체회의 개최 여부와 시기에 대해서도 본격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CCTV는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제13기 전인대 3차 회의 개최 시기의 결정 초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밝다. 이외에 이날 전인대는 폐기물오염방지법·저작권법 수정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전인대 상무위 17차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양회는 입법기구인 전인대와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으로 구성되는데, 전인대의 결정에 따라 개최 여부가 확정된다. 양회는 관례상 3월초에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무기한 연기 중이다. 앞서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양회가 5월 하순이나 6월 초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전인대 제13기가 시작됐고 전체회의는 매년 1회씩 열려 올해는 3차 회의가 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디지털 위안화 굴기'…中 본격 유통 테스트
국제 경제·마켓 2020.04.20 17:55:42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 유통 시험에 이미 착수해 오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굴기’가 가속화하며 미국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체제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및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연구소 책임자는 “디지털위안화의 연구개발(R&D) 업무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먼저 선전·쑤저우·슝안신구·청두 및 향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장소에서 폐쇄식 테스트를 하면서 기능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구체적으로 지역명까지 언급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테스트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개최 예정지에서 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혀 개막 행사에 맞춰 디지털화폐를 상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책임자는 “통제 가능 및 익명성이라는 전제하에 상부구조 설계, 표준 제정, 기능 연구개발, 연합 조정 테스트가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혀 디지털화폐 준비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특정 지역에서의 테스트는 연구개발 과정의 일환일 뿐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가 정식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 전자지갑으로 추정되는 캡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실물 위안화 화폐처럼 마오쩌둥의 얼굴과 발행연도 등이 포함된 일련번호가 들어가 있었는데 인민은행이 이의 실체를 확인한 것이다. 중국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선전·쑤저우·슝안신구·청두 등 4개 도시의 특정 구(區)를 지정해 일반인들에게 디지털화폐를 지급하고 이를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유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인 화이신쯔쉰에 따르면 쑤저우시 상청구의 경우 다음달 공무원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교통보조금 명목으로 디지털위안을 지급할 예정이다. 비록 인민은행이 ‘내부 테스트’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구급 행정단위에서 많은 시민이 사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 발행에 준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중국의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 등에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디지털화폐가 시험 중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은행과 이동통신회사가 참여해 기술 및 보안성, 안정성 등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의 디지털화폐 결제 방식은 앱에 적용되는 방식과 심카드와 연계된 방식 두 가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민은행이 이를 실제로 발행할 경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로는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디지털화폐는 현금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M0)의 일부를 대체하게 되며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등 운영기관에 먼저 배분하고 고객은 이들 운영기관을 통해 디지털화폐를 받아 사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페이스북 리브라 등 외부 세계의 암호화폐가 도입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잡는 한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재점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노희영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nevermind@@sedaily.com -
韓, 中 '디지털위안화' 실험장 될 수 있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29 18:38:41‘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다.’ 그럼 ‘코로나 이후’의 핵심주제는 무엇일까.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던 이 과정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드라마틱하게도 한두 달 사이에 우리 일상의 중심으로 가져왔다. 온라인쇼핑·수업·비즈니스, 재택근무, 원격진료 등이다.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는 디지털 지급결제 시스템이 있고 그 핵은 디지털화폐다. 그중에서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각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가 최후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만큼 신용도와 시스템을 갖춘 곳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앞선 곳은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CBDC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디지털위안화가 대외원조·투자·무역 형태로 해외에 대량으로 풀려나가면서 대중 경제 의존도가 큰 신흥국 경제부터 점진적으로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5대 수출입국 중 유일하게 비(非)기축통화국인 대한민국이 디지털위안화 유통허브로 표적화할 가능성이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사태에도 CBDC의 연내 발행을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산하에 1,000명에 육박하는 규모의 디지털화폐연구소(數字貨幣硏究所)를 운영 중인데 약 6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CBDC의 기본기능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은행은 현재 CBDC 발행·유통을 위한 근거법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장은 중국의 CBDC 발행에 대해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질서 속에서 위안화를 대안으로 내세우려는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암호화폐 도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비대면 경제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디지털화폐 경제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최대교역국이고 위안화 거래중심지(위안화허브)를 지향해왔기 때문에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국제화의 실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알리바바·위쳇페이·바이두·화웨이 등이 경제망을 점령한 홍콩·동남아시아 등 화교경제권과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차관·금융지원이 대거 투하된 남미·아프리카 신흥국들도 디지털위안화의 사정거리에 있다. 이에 맞서 CBDC 발행 경쟁이 세계대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싱가포르·캐나다를 비롯한 22개 주요 선진국·신흥국 중앙은행들도 자국 화폐의 디지털화를 검토 중이거나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아직 CBDC 방식의 디지털달러 발행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대신 미국 기업 발행 디지털화폐가 사실상 디지털달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 칼리브라를 통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민간 디지털화폐 ‘리브라’를 연내 발행할 계획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中 'e위안화' 특허 싹쓸이…"올 세계 첫 CBDC발행국 될 것" 선포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3.29 17:36:18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시대를 선점하려는 중국의 질주가 무섭다. 연내에 CBDC 형태로 세칭 ‘e위안화’ 발행을 준비하기 위해 관련 특허를 일찌감치 싹쓸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화폐와 관련된 기술장벽을 경쟁국보다 먼저 쌓고 미국 달러화에 대응하는 중화경제 패권을 쌓으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지폐·동전과 같은 실물화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 유통되면 감염자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실물 없이 온라인 네트워크로 송금·결제되는 중국의 CBDC 개발이 한층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무기로 CBDC를 상정하고 지난 2014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준비해왔다. 특히 인민은행은 2017년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설립하며 CBDC 발행에 필요한 기술과 달라질 지급결제 환경, 통화정책 등을 특유의 ‘만만디’ 스타일로 꾸준하고 꼼꼼히 챙겨 왔다. 중국은 CBDC 선도국으로 초기 시행과정의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관련 특허를 일찌감치 싹쓸이하며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디지털상공회의소 분석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84건의 디지털화폐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의 상당수가 CBDC 발행과 공급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화폐를 이용한 은행 간 결제 시스템, 디지털화폐 계좌와 기존 은행 계좌 간 통합기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CBDC 특허 독점은 미국의 달러 패권을 극복할 신무기로서 ‘디지털위안화’를 내세우기 위해 ‘칼을 가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중국이 지난 10여년간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했음에도 성과가 지지부진하자 위안화를 디지털화해 국제적인 유통 범위와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식재산권을 쌓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천문학적 차관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뿐 아니라 화상(華商)의 경제력이 큰 동남아시아에서도 무역결제에 사용이 편리한 디지털위안화를 일반화해 ‘달러의 힘’을 뺀다는 전략을 상정하고 있다. 권혁준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과 전자상거래의 빠른 확산에 디지털위안화를 태워 승천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중국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대중 경제의존도가 높고 지정학적으로 중화권의 영향력에 있는 동남아 등의 신흥국 경제가 e위안화 통화권에 삼켜질 우려가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페이스북이 자회사 칼리브라를 통해 민간 발행 디지털화폐인 ‘리브라’를 발행하겠다고 지난해 6월 전격 발표하자 중국은 미국에 추월당하지 않기 위해 올해 세계 최초로 CBDC 발행국이 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무장춘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장은 지난해 12월 “디지털위안화는 현재 설계와 표준 제정, 기능 개발, 통합 테스트 등 기본 작업을 마친 상태”라며 “선전과 쑤저우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기능 최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발행 암호화폐의 발행·거래를 엄격히 금지하면서도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금융경제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중앙은행 차원의 CBDC 개발에 적극 활용해왔다. 디지털위안화는 민간 발행 디지털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장하는 법정화폐로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차별성을 갖게 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은행들은 개인과 기업 등이 보유한 위안화를 1대1 비율로 디지털위안화로 바꿔주고 소비자들은 이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결제 때 사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중국은 알리페이와 위챗 등 민간 지급결제 사업자가 모바일 결제의 90% 이상을 장악해 불균형이 커 정부가 디지털위안화를 통해 일차적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중국 4대 시중은행인 공상·중국·농업·건설은행과 차이나모바일 등 3대 통신사에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까지 디지털위안화 보급의 파트너로 동원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화폐인 디지털위안화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이 쓰이고 거래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박선종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일반 국민이 디지털위안화를 믿고 많이 써야 지폐와 동전을 대체해 중앙은행의 비용을 줄이면서 화폐 가치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CBDC 시범사업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 됐다. 하지만 디지털화폐가 사람 간 접촉 없이 상거래를 가능하게 해 대규모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위안화 발행의 필요성은 한층 더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리리후이 전 중국은행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식 전자결제가 확산되고 있어 디지털위안화 발행과 사용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에서는 디지털위안화가 신기술을 탑재했지만 화폐의 가치와 기능을 단숨에 뛰어넘어 달러를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대 교수는 “기축통화의 근본 요소인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신뢰도 제고 등이 전제돼야 달러에 맞설 환경이 조성된다”고 지적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코로나 19로 중국 ‘디지털 위안화’ 발행도 지연됐다…블록체인 행사도 줄줄이 연기
블록체인 정책 2020.02.27 10:24:35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 발행 계획도 코로나 19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DCEP를 연구하는 중국 인민은행 연구원들에게도 코로나 19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 1분기에 DCEP 관련 주요 사항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이 발표 역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DCEP 프로젝트에 속한 선전 소재 블록체인 기업 뱅크레저(BankLedger)의 셴투 칭춘(Shentu Qingchun) CEO는 “1분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중요 발표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1분기 발표는 미뤄졌으나 적어도 올해 안에는 DCEP가 발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칭화대학 장강삼각주 캠퍼스의 블록체인 전문 연구원 차오 인(Cao Yin)은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DCEP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기술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오랜 시간 DCEP를 준비해왔다”며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팀에는 이번 연기를 만회할 만한 인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19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는 각종 컨퍼런스 등 행사가 많지만, 코로나 확산 가능성으로 인해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오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베트남’을 연기했다. 홍콩의 주요 블록체인 행사 중 하나인 ‘토큰 2049’ 역시도 기존 3월에서 10월로 개최 시기를 미뤘다. 국내 블록체인 행사도 마찬가지다. 국내 기업 아이콘은 해외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 체인링크와 함께 하는 밋업을 기존 2월 11일에서 오는 3월 18일로 미뤘다. 트론 재단은 오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니트론(niTRON)’ 행사를 잠정 보류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日 "디지털위안화 발행땐 전세계 혼란…보류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0.02.24 17:41:49일본 정부가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디지털위안화 통용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지난 22~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규제가 잘 짜이지 않는 한 CBDC에는 큰 리스크가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중국 등) 정부가 지원하는 디지털화폐 발행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말 CBDC 형태의 디지털위안화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소 재무상은 “중국이 갑자기 디지털화폐를 발행해 세계 경제에 혼란을 일으킬 위험성에 대해 각국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디지털위안화가 통용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의 위상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 등 5개국 중앙은행과 손잡고 CBDC 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동 연구조직을 결성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 현재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없는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위안화가 미 달러화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위클리 국제금융시장] 코로나19 확산 속 美 GDP·中 전인대 연기 결정에 주목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0.02.23 20:26:41◇주식시장 지난 주(2월17일~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38%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5%, 1.59% 하락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에서 지난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날에 비해 늘었고 한국에서도 확진자가 늘면서 불안을 되살렸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보여주는 지표도 나오기 시작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0.8로, 전월 확정치 51.9에서 하락했다.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인 51.5를 밑돌았다. 특히 서비스업 PMI는 전월 53.4에서 49.4로 낮아졌다. 76개월 만에 최저치며, 시장 전망 53.2도 하회했다. 2월 합성 생산 지수도 49.6으로 7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지속하면서 금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피신 현상이 강해졌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나머지 기간 반등하기 전에 1·4분기에 0%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기업 순이익이 충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지난주 미 국채 가격은 코로나19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상승세를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 12bp(1bp=0.01% 포인트)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7.6bp 내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도 같은 기간 5.4bp 떨어졌다. 지난주 채권으로 자금 유입은 눈에 띄게 늘었다. 장기 국채수익률의 주요 지지대가 이미 무너진 만큼 추가 수익률 하락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포함한 연준 주요 위원들이 추가 완화는 임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중국과 아시아 경제 둔화가 미국 경제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트레이더들의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졌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금리 전략가는 “전 세계에서 보통 가장 비관론자들의 시장인 채권시장은 가격을 매길 때 미래를 크게 내다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멀리 내다보고 있는데, 연준은 발버둥 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번 주 0.21% 올랐다. 그동안 탄탄한 경제지표에 쉼 없이 올랐던 달러는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동반 부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탄탄한 미국 경제지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등에 연속 상승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동안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 코로나19 여파 등에 엔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삭소뱅크의 존 하디 외환 전략 대표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 안전자산인 채권으로의 이동 등 기존에는 2가지 요인에 엔은 지지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번 주 엔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시장이 폭풍우에 휘말렸을 때 안전피난처로서 지위를 지킬 수 있는지 펀더멘털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엔 급등은 주문 흐름과 알고리즘 매매로 촉발된 일회성 움직임으로 불 수 있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며 “외환시장의 정권 교체를 보고 있는 것인지, 매우 흥미로운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시장 지난주 유가는 코로나19 관련 소식과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여부 등을 주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지난주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 올랐지만,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주 후반 하락폭이 커지며 상승률이 제한됐다. 코로나19가 동북아 전역의 경제에 적지 않을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와 코로나19의 여파를 반영하는 부진한 경제 지표들도 속속 발표되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산유국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가 훼손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산유국들이 정례회동을 당초 예정된 3월 초에서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3월 5~6일에 정례회동을 열 예정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억제에 대한 안도감은 단명했다”면서 “중국 내 상황은 여전히 안정화와는 거리가 멀며, 중국 외 지역으로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유가에 주목할만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전망(2월 24일~28일)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며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우선 24일에는 중국 지도부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연기 결정이 내려진다. 25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된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됐다. 홈디포와 메이시스 실적이 나온다. 26일에는 1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27일에는 4·4분기 미국 GDP 수정치가 나오며, 1월 내구재수주와 잠정주택판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28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도매재고, 2월 시카고 PMI와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국제경제캘린더]24일 중국 전인대 연기 결정 여부에 전 세계 이목 쏠려
국제 경제·마켓 2020.02.23 13:51:11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며 불안정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24일에는 중국 지도부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연기 결정이 내려진다. 2월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 연기 여부 논의 일본: ‘일왕탄생일 대체휴일’로 금융시장 휴장 2월 25일 미국: 12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전월비 0.4%(0.2%) 일본: 12월 경기동향지수 수정치 2월 26일 미국: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1월 신규주택판매 전월비 3.0%(-0.4%) 2월 27일 미국: 4·4분기 GDP 수정치 2.1%(2.1%) 4·4분기 개인소비 수정치 1.7%(1.8%) 일본: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BOJ) 부총재 연설 유럽: 1월 총통화(M3) 공급 전년비 5.3%(5.0%) 2월 28일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전년비 1.8%(1.6%) 일본: 1월 실업률 2.2%(2.2%) 1월 산업생산 전년비 -3.1%(-3.1%)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아침시황]"중국 디지털 위안화 막으려면 디지털 달러 필요해"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0.01.27 08:50:49주말동안 혼조세를 보였던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990만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27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0.99% 상승한 993만 9,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2% 오른 19만 4,000원, 리플(XRP)은 2.31% 오른 266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24시간 전 대비 3.29% 오른 39만 9,000원, 비트코인SV(BSV)는 1.76% 상승한 31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LTC)은 1.89% 상승한 6만 4,850원, 이오스(EOS)는 1.05% 오른 4,217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마켓의 암호화폐 가격은 더 크게 올랐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는 2.57% 오른 8,586.01달러다. ETH는 3.8% 상승한 167.93달러, XRP는 4.45% 오른 0.230달러, BCH는 10.44% 오른 344.95달러를 기록했다. BSV는 5.07% 오른 274.6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LTC은 4.27% 오른 56.18달러, EOS는 2.99% 상승한 3.65달러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372억 6,988만 달러(277조 1,312억 원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하락한 42포인트로 ‘공포’ 상태에 접어들었다. 암호화폐 가격은 올랐지만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로(Francois Villeroy de Galhau)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리브라에 대한 개인적 견해가 아닌,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대를 향한 일종의 정책 제안”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27일에는 美 대통령 전 외교 고문도 디지털 화폐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전 외교 정책 고문이자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모리슨 연구원이 학술지에 기고한 글에서는 “중국이 암호화폐에서 앞서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화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화폐 패권을 손에 넣기 위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달러가 디지털 위안화, 디지털 유로와 경쟁하기보다, 디지털 화폐 자체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골드만삭스 외환시장 대표 “美 대중 관세 일부 철회할 것...위안화 매수해야”
국제 경제·마켓 2019.11.26 15:52:18세계 최대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의 일부를 철회할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외환시장 공동대표인 자크 판디는 26일 블룸버그 TV에서 “관세 일부 철회가 확정된다면 위안화 가치는 단기간 가파르게 절상될 것”이라며 위안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판디 대표는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외환 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과의 협상이나 미국·멕시코·캐나다와 협정(USMCA)에서 요구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 가치는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지난 9월 3일 달러당 7.1819위안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찍은 뒤 이달 26일 현재 7.0245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美中합의 기대 위안화 강세…석달만에 '포치' 하향 돌파
국제 경제·마켓 2019.11.06 17:36:11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달러당 7위안을 넘었던 위안화 환율이 다시 6위안대로 내려앉았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1단계 합의안 서명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6일 중국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역내·역외 시장에서 모두 7위안대 밑으로 하락했다. 5일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975위안으로 마감하며 ‘포치(破七)’를 하향 이탈했다. 6일 달러당 7위안을 웃돌며 시작했던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다시 6.99위안 수준을 오르내리며 하락세(위안화 가치 상승)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지난 8월에는 11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섰고 이후 7위안대에서 머물렀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 시장에서는 미중 양국이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니딜 이상의 성과를 내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지식재산권 보호 등과 더불어 중국 위안화 조작 금지 내용이 조만간 발표된 합의안에 담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당국이 인위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달러당 6위안 복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미국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할 경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위안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위안화 가치 하락에도…中 9월 수출 3.2% 감소
국제 경제·마켓 2019.10.14 12:25:58중국의 지난 9월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3.2% 줄어들었다. 최근 위안화 약세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율관세 타격을 피하지 못하면서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2,181억2,000만달러에 그치며 작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지난 8월 1.0% 감소한 데 비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9월 예상치는 2.8% 감소였다. 9월 수입도 1,784억7,000만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지난 8월은 5.6% 감소했었다.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9월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했고 수입은 무려 26.4% 줄어들었다. 미국이 확대하고 있는 고율관세의 직격탄을 바로 받은 셈이다. 지난 8월 5일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한 ‘포치(破七)’가 진행된 후 9월까지 위안화가 4% 가까이 대폭 평가절하됐음에도 수출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고율관세 영향이 받은 것으로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아침시황]이더리움 상승세…바이낸스, 위안화 지원하는 OTC 플랫폼 선보인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19.09.20 08:34:39이더리움(ETH)이 4%대 상승세를 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20일 오전 8시 2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9% 오른 1,215만 5,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4.68% 오른 26만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XRP)은 4.29% 떨어진 357원을, 비트코인캐시(BCH)는 1.4% 하락한 38만 원을 기록했다. 라이트코인(LTC)은 1.68% 떨어진 9만 950원, 이오스(EOS)는 3.5% 후퇴한 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9% 상승한 1만 260.25달러다. ETH는 4.59% 오른 221.33달러, XRP는 3.87% 떨어진 0.301달러다. BCH는 1.56% 내린 320.68달러, LTC는 1.47% 하락한 77.06달러, EOS는 3.34% 떨어진 3.97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726억 5,633만 달러(약 325조 8,200억 원)로 전일 대비 5억 9,848만 달러(약 7,150억 원) 증가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31일로 전일보다 7포인트나 감소하며 투심이 악화했다. 바이낸스가 중국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장외거래(OTC) 플랫폼을 개설한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허 이(He Yi)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는 “오는 10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OTC 플랫폼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