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연준,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
국제 경제·마켓 2017.12.14 04:43:3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이날부터 1.25%~1.50%로 올랐다. 올 들어 세 번째 단행된 미 금리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의 강세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반영된 조치로 평가된다. 이로써 미 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ㆍ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렸다. 연준은 내년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2.5%로 크게 올렸지만 금리 인상 점도표에서는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IMF "美 금리인상 시장충격 최소화"...구조개혁 요구 않고 신흥국 구제금융
국제 경제·마켓 2017.06.20 15:35:0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신흥국들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 등의 ‘구제금융 조건’이 따르지 않는 새 통화협정을 도입한다. 경제 운영이 건전한 국가에 한해 미리 심사한 뒤 실제로 통화위기가 발생하면 약정된 달러화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단기적 자본유출에 따른 위기를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IMF는 새 협정에서 과거 한국 등에 요구했던 고통스러운 구조개혁 절차를 없애기로 해 눈길을 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IMF는 이달 내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통화협정을 도입하기로 결정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IMF는 이미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국가들과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IMF는 자칫 협정 체결이 잠재적 위험국으로 비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동시에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IMF는 미리 해당국의 재정상태를 심사해 채무여건이 양호한 국가를 대상으로 새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지원금액 상한선도 IMF 출자액과 경제여건 등을 토대로 미리 정한다. 사전심사를 거친 국가들은 추후 중앙은행의 서명만으로 달러화를 즉시 공급받아 ‘달러 가뭄’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IMF는 “경상적자로 인한 근본적 경제악화가 아니라 급격한 단기 자본유출로 일시적 곤란에 처한 국가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고통스러운 구조조정도 수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IMF가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 주요국들이 잇따라 긴축에 돌입할 경우 신흥국 투자자금이 대거 선진국으로 이동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과거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겪은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IMF의 도움을 꺼리게 된 것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 신문은 새 프로그램이 “급작스러운 통화가치 붕괴와 투기세력 개입 등을 차단해 신흥국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모닝브리핑]신한금융투자 “더들리 총재 기준금리 점진적 인상 시사…12월 인상확률 47%”
증권 IB&Deal 2017.06.20 08:59:33-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점진적 기 준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 인상 기조를 옹호 -FOMC 이후 일부 연준 위원과 금융시장은 물가 상승률 부진으로 금리 인상 계 획이 재평가되어야한다는 시각이 존재하나 더들리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실업률 하락 및 물가 상승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 - 또한 경기 확장기가 상당히 오래간다는 점을 자신하며, 임금상승률이 1~2년내 3%대로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 - 더들리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 전망에 미 국채 금리, 달러화, 금융주 동반 상승. 또한 12월 금리인상 확률도 전일 41%에서 47%로 상승/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국제상품시황]금 가격 연준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하락
증권 해외증시 2017.06.19 11:28:39금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주간기준 온스당 1.17%(14.9달러) 하락한 1,256.5달러에 마감했다. 주중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좋게 나온 미국 고용지표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아 3주내 최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사 등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물은 주간기준 배럴당 2,38%(1.09달러) 하락한 44.74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급 균형을 위한 노력들이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하락세로 주간장을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OPEC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유가에 부담을 주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주간기준으로 톤당 2.43%(141달러) 하락한 5,663달러에 마감했다. 금주 LME 전기동의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압박을 받으며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5월물은 주간 기준 부셸당 0.95%(3.75센트) 하락한 392센트에 마감했다. 소맥 7월물은 4.67%(21.5센트) 상승한 481.5센트, 대두 7월물은 0.18%(1.75센트) 오른 950센트에 장을 마쳤다. /NH선물 -
[모닝브리핑]한국투자증권 “한미 금리 역전, 시장 고민거리로 부각”
증권 IB&Deal 2017.06.19 08:42:15-한미 기준금리 1.25%로 동일. 하반기 역전 가능성 존재. 시장금리 역전시 자본유출 발생.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가속. -순매도 대상은 이익 기대치 높고 변동성이 큰 대형 민감주. 관련주 모니터링 필요. -과거 외국인 금리 역전기에 판 주식 특징. 첫째, 시가총액이 컸음. 당시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이었다. 둘째, 이익 기대 치가 높았음. 12개월 선행 EPS가 전년대비 급증하는 종목 위주. 셋째, 고변동성 주식. 반면 PER 멀티플과 가격모멘텀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전술한 특징을 현재 시장에 적용하면 대형 경기민감주 중에서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하나금융지주(086790), 한화케미칼(009830), NH투자증권(005940), KB금융(105560) 등이 해당됨./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서경펀드닥터]美 금리 인상 경계감에 국내 주식형펀드 소폭 하락
증권 재테크 2017.06.18 09:00:02지난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계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0.0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16일 오전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22%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배당주 펀드가 0.37%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으며 K200인덱스 펀드도 0.11%의 성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일반주식 펀드와 중소형주식 펀드는 각각 -0.4%, -0.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2.85%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와 ‘NH아문디 올셋 성장중소형주(주식)A1’도 각각 2.81%, 2.49%로 뒤를 이었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장·단기 금리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 발언으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 후반 장기물 금리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초장기물에 대한 외국인의 숏커버링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체 국내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중기채권형 펀드가 0.05%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우량채권형 펀드가 0.07%, 초단기채권형 펀드가 0.03%를 기록했다. 개별펀드 수익률은 ‘삼성ABF 코리아 인덱스(채권)A’펀드가 0.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아문디 올셋 국채10년인덱스자(채권)A’와 ‘키움KOSEF 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가 각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6% 하락했다. 국가별로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프론티어마켓주식과 동남아주식이 각각 1.01%, 0.4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센터(-1.38%)와 멀티섹터(-0.13%)를 제외한 모든 펀드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우자은행1(주식)A’펀드가 3.0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과 ‘삼성KODEX미국 에너지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이 각각 2.46%, 1.8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KINDEX인도네시아MSCI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과 ‘NH아문디올셋인도네시아포커스(주식)C’도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윤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
올해 원화 강세 주요국 가운데 최고…한미 금리 역전돼도 강세 지속 전망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6.16 10:00:07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으로 이르면 하반기 미국의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 우려가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6.9% 떨어져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다른 통화대비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강세를 보인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에 대만 대만달러가 6.5% 내렸고 일본 엔 6.3%, 태국 바트 5.3%, 인도 루피 5.3%, 말레이시아 링깃 5.1%, 호주 호주달러 4.9%, 싱가포르 싱가포르달러가 4.7% 각각 하락했다. 또 중국 위안이 2.2%, 인도네시아 루피아 1.2%, 필리핀 페소는 0.2% 각각 내렸다. 반면 유로화가 6.7% 상승했고 브라질 레알 1.9%, 홍콩 홍콩달러 0.6%, 베트남 동은 0.5% 각각 올랐다. 올 들어 지속된 원화강세는 예상과 달리 달러 약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만 해도 취임 이후 강달러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불균형을 거론하며 달러 강세에 우려를 나타냈고 세제개편안 등 주요 정책들이 난항을 겪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책 리스크가 커지며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지만 달러를 강세로 돌리지는 못했다. 시장이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연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르면 9월 또는 12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고 자산 매입 축소 등 시중의 자금을 더 빠르게 빨아들일 전망이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달러를 강세로 돌릴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스캔들로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오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발표에도 미 달러의 상승 탄력은 제한되며 전날 장중에 원화가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며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환율의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미 금리인상 여파에 뒤늦게 강해진 달러…원달러환율 1,130원선 가까이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6.16 09:44:41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30원선 가까이 뛰어오른 채 출발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보유자산 감축을 공식화 하면서 매파적 입장이 밤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반영된 결과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원6전 오른 1,130원7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여파가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원1전에 장을 마감해 상승폭은 2전에 그쳤었다.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응은 밤 사이 런던 시장에서 본격화 됐다. 런던 시장에서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미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첫 공식화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안전한 길을 택하려는 심리가 컸다. 뉴욕 증시와 국제유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 가량 올랐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고, 미국도 물가·생산·고용 등 지표가 혼조세다. 미 연준도 지금의 매파적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시장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달러 강세 방향이 마냥 유지될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이유다. 앞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같아질 경우 한국은행이 어떻게 할지,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해외 투자 주체인 국민연금과 달러화가 저점일 때마다 결제 수요를 늘리는 수입업체 등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중반을 바닥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밤 사이 달러가 반등하면서 주요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원6전 내린 1,108원1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美 기준금리 인상] "예견된 인상...펀더멘털 튼튼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낮다"
증권 국내증시 2017.06.16 06:59:33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가 동일해지며 자본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의 수급에 의존하며 6년 만에 박스피를 뚫고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몰고 올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동을 주목하고 있다. 단 0.1%포인트의 차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움직이는 글로벌 자금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은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덤덤했다. 일찌감치 금리 인상이 예견된데다 탄탄해진 기업실적과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분류되는 코스피를 버리고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올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미국이 하반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점진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는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며 2,377포인트를 넘어섰다가 바로 2,350선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는 차분한 반응이었다. 하루 변동폭이 0.86%에 불과했다.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출렁거리던 것과 비교하면 별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다. 그렇다고 긴장의 끈까지 놓지는 않았다. 사실상 10년 만에 한미 간 금리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온통 외국인의 자금 흐름에 집중됐다. 일단 시장 안팎에서는 미 연준의 매파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과 같은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9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밤에 미국 금리 인상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간 점은 미 금리 인상을 두고 외국인의 다른 매매패턴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수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증시 전망인데 한국 증시는 사상 최대의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대비 저렴한 축에 속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며 “한미 간 금리 차이는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미 간 금리가 가파르게 역전되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본유출을 우려할 수 있겠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미 연준의 자산 축소 이슈가 남아 있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통화정책 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펀더멘털이 강해졌고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달러 약세 속에 줄곧 1,100~1,150원의 낮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전 오른 1,1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도 연내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커 달러 약세 기조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과거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됐던 두 차례의 시기에서도 코스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처음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지난 1999년 6월 이후 두 달간 코스피는 4.9% 올랐고 두 번째로 역전됐던 2005년 6월에도 같은 기간 10.8% 상승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99년과 2005년 모두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던 시기에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공통점이 있다”며 “올해 역시도 이런 흐름에 있기 때문에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한은도 뒤따라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금리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금리는 단기적으로 미국 긴축 불확실성 완화와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에 따라 하락세를 보일 수 있으나 추세적인 흐름은 아닐 것”이라며 “성장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개선과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점진적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용구 신영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102조원에 이르는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자금 중 금리로 인해 유출입하는 자금은 많지 않다”며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10년물 사례를 봤을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픽스드인컴본부 상무도 “단기적인 금리 차이를 보고 들어온 외국계 자금은 많지 않다”며 “채권형 펀드 운용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금감원, 외화 유동성 긴급 점검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17.06.15 10:53:49금융감독당국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자금유출 우려가 나오면서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15개 은행 외환 담당 부행장 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동성 및 차입 여건 영향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엄격한 외화 유동성 비율 관리와 비상대응체계를 다시 점검하도록 하고 외화 유동성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예측 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한 상황이고 미국의 자산 축소 등 시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complacency)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또 “정권 초기인 만큼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등 주요 위험요인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면밀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美 ‘금리 인상 영향’ 외인 순매도 전환... 코스피 2,350선 후퇴
증권 국내증시 2017.06.15 10:53:12전날인 14일 장중 최고점을 기록한 코스피 지수가 15일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인해 2,350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 심리가 약화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40포인트 내려간 2,351.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00∼1.25%로 정했음에도 큰 영향 없이 0.72포인트(0.03%) 오른 2,373.36에 출발했었다. 하지만 개장 이후 매수를 이어가던 외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도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2,350선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각 현재 외인은 126억원을 매도했고, 기관은 1,34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5,67포인트 빠진 665.9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8포인트(오른 672.97로 출발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김동연 “미 금리인상, 한국시장 영향 극히 제한적”
경제 · 금융 정책 2017.06.15 10:43:05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우리 시장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김 부총리는 15일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정보기술(IT) 기업 아이티센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 금리 인상은 정책당국도, 시장에서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여러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하고 있다”며 “우리 시장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서는 8월까지 종합대책 발표를 준비 중이다”라며 “다각도로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정부와 시장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시장이 끊을 것은 끊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끊는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예로 들었다. 김 부총리는 “지금처럼 양극화가 너무 심화가 돼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게임의 룰이 불평등을 넘어 불공평까지 가면 정부가 불공정한 것을 공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시장이 돌아가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에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며 “어떤 정책이든 모든 사람을 만족하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할 수는 없다. 필요할 때는 정부가 양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득권층에게 필요할 때는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일자리와 관련해서 정부가 직접 도와주기보다는 시장을 활성화시켜서 역동성을 살리는 것들, 시장이 힘있게 돌아가게끔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청와대, 일자리위원회 등에서 시장을 동반자라기보다는 옥죄는 성향을 강조한 것과 다소 톤이 다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앞서 인사청문회에서도 “기업 기를 살려주는 게 필요하다”며 소신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제 선순환 고리가 끊어졌다”고 현 상황을 규정짓고 “사람중심 투자를 통해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이 늘고, 소비가 늘어 기업 매출이 늘고 다시 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구축돼야 하는데, 고리가 끊어졌다는 이야기다. 그는 “키는 결국 일자리”라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美 금리인상 제52차 거시경제금융회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6.15 10:41:01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2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왼쪽 두번째), 고형권 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호재기자.s020792@@sedaily.com -
이주열 한은 총재 “미 금리 인상, 국내 영향 제한적”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6.15 10:13:56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6월 금리인상과 옐런 의장의 발언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큰 변동이 없었고 개장 이후 국내금융시장 상황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시장에 꾸준히 신호를 주며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오전 8시 김민호 부총재보, 윤면식 부총재보, 주요 정책부서 국장이 참석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갖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논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6월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고 자산축소에 대한 일정도 연내 개시할 것이라 밝힘에 따라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점검에 들어갔다. 미 연준(Fed)은 간밤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1.00~1.25%)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1.25%)가 같아졌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한은, 미국 ‘긴축’ 가속 패달 밟을 때 어김없이 금리 올렸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7.06.15 10:09:17미국이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와 기준금리가 사실상 같아졌다. 한은이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으면 미 하반기에는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아질 예상이 우세하다. 과거 미국과 금리가 같아질 때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에 이르면 하반기 우리나라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정책 금리는 1.0~1.25%로 올라섰다. 이로써 미국의 금리 상단은 한국(1.25%)과 같아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 행보는 빨라지고 있다. 경기회복이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금리를 각각 연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이달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이르면 9월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총 19명(3명의 공석) 가운데 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점도표 전망에 따르면 8명이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4명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중에 통화량을 확대하는 자산 재투자도 올해 말부터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긴축이 빨라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김민호 부총재보를 중심으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며 금리 인상에 따른 파장을 논의했다. 한은은 미국이 금리 인상 가속 패달을 밟으면 금리 인상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왔다. 한미 간 금리가 같아진 시점은 1999년 5~6월, 2005년 6월~8월이다. 한은은 1999년 금리가 같아진 후 역전되자 2000년 2월 기준금리를 4.75%에서 5.0%로 인상했다. 2005년도 금리가 같아진 후 8월 역전되자 2개월 후인 10월 금리를 3.5%로 올렸다. 이미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는 던진 상태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한은 67주년 기념사에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게 지속된다면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가 국민들을 짓누르며 내수 소비는 회복이 더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연동된 국내 시중 금리도 따라올라 이자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한은마저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의 취약고리인 저소득층이 타격받을 수도 있다. 1999년과 2000년 한은이 미국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 금리를 올렸을 때와 상황도 다르다. 1999년은 경제 성장률이 11%대, 2005년은 5%대에 달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우리 경제는 2%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에 고민하는 이유다. 자칫 금리를 올렸다가는 부진한 내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역전되면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미국으로 복귀하며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 이 경우 한은도 금리를 인상해야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가 견조한 상태고 미국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지 가늠하기 어려워 대규모 자금 이탈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이르면 하반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 7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한 번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8월 정부가 취약계층 등에 대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며 안전판이 마련되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논의하는 그림이다. 두 달 뒤인 8월 31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하연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공조 차원에서 한은은 정부의 추경 편성과 내수회복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다만 가계부채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시행될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한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