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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파리시청과 광화문이 역사적으로 연결 돼 있다"
정치 대통령실 2018.10.16 18:58:16“파리의 시청과 서울 광화문이 역사적으로 연결되었습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시청에서 열린 파리시의 국빈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파리시청’과 ‘서울 광화문’이 민주주의 혁명으로 연결돼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 답사를 통해 “파리 시청이 온몸으로 증명하듯이 혁명의 광장은 불에 타기도 하고, 피로 물들기도 했다”며 “하지만 프랑스인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공화정을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혁명사는 저 멀리 한국 국민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었다”며 “프랑스 혁명의 정신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 하나하나에서 혁명의 빛으로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굳게 손을 잡았다”며 “강력한 연대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파리의 시청과 서울 광화문이 역사적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파리는 대한민국에 특별한 도시”라며 파리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00여년 전 파리는 김규식 선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단을 기꺼이 맞아줬고 파리에서의 활발한 독립운동은 국권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한국민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리의 아름다움도 한국민들을 사로잡았다”며 “1885년 파리를 방문한 한국인 유길준은 파리를 세계 제1의 도시라고 극찬했다. 웅장한 런던이나 부유한 뉴욕도 파리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진다고 한국인들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로부터 160여 년이 지난 지금 파리의 외향과 내면 모두 한층 깊어진 것 같다”며 “자유와 낭만 가득한 도시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파리 시민의 톨레랑스 정신은 더욱 아름답다”고 했다. 프랑스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명한 르 클레지오의 표현도 인용했다. 르 클레지오는 한국이 사랑한 작가이며, 또한 한국을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르 클레지오의 표현처럼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침묵과 밤을 밝히는 빛으로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프랑스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고, 지구상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냉전질서를 해체하고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나와 우리 국민들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가 인류에게 자유, 평등, 박애를 선물했듯 한반도가 평화를 열망하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아셈서 메이 총리 만난다...영국 독일 태국과 정상회담
정치 대통령실 2018.10.16 18:11:40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 독일, 태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의 정상들에게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태국과는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관련한 교감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간에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 앙겔라 마르켈 독일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해 영향력이 크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도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재완화보다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방식)’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메이 총리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한영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한-독일, 한-태국 정상회담도 각각 갖는다. 메르켈 총리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보여왔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내온 영상메시지에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가 실현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 간 한-태국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쁘라윳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우리의 정상회담 요청은 태국이 내년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과 관련한 언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유럽순방 딜레마...제재완화 설파하자니 미국이 도끼눈
정치 대통령실 2018.10.16 04:00:00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 딜레마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북한의 빠른 비핵화를 이끌어내려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과 잇달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득해야 하지만 미국이 ‘도끼눈’을 뜨고 있다. 그렇다고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난항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움직이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일단 우리는 미국만 보고 있을 수는 없으며 미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유럽 국가들 ‘우군 만들기’ 노력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칫 한미 공조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담에서 만난 바 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엘리제궁까지 퍼레이드를 하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를 하기도 했다. 정상회담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국빈만찬을 함께 했으며 리샤르 페랑 프랑스 하원의장과 면담 일정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대북 제재에 무게중심을 뒀던 프랑스를 설득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상임이사국 중 한 곳으로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협조가 필수적인 나라다. 또 유럽연합(EU)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두 나라 중 한 곳인 프랑스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 한-독일 정상회담, 한-EU 정상회담, 한-덴마크 정상회담 등 이어지는 일정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설파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노력에 보답할 차례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제재 완화에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우리 태도가 한미 공조에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은 연일 대북 제재 완화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도 “김정은을 정말 신뢰한다”면서도 ‘대북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파리=윤홍우기자·이태규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마크롱 설득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 촉진해야"
정치 대통령실 2018.10.16 01:40:57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과 생산시설의 폐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하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한 대북 제재 완화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프랑스는 북한과 미수교 국가로 비핵화 문제에서도 대북 제재 노선을 굳게 유지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끊임없이 취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문 대통령께서 추진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한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문구도 공동선언문에 포함됐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인권·법치주의·다자주의라는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 외교장관은 매년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국 측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프랑스 측 정무총국장은 1년에 최소 한 차례 협의를 열기로 하는 등 외교부 간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로 했다. 또 양국 국방장관도 정례 대화를 개시, 지역 안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 및 상호 군사 학교의 장교 위탁 교육을 지속하는 한편 공동 훈련, 특히 함대 기항 시 공동 훈련을 도모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통합 모델 및 1951년 창설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에서 영감을 받은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역내와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 및 평화 정착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양국은 또 분쟁 해결 기관을 갖춘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되고 다자적이며 규범에 기반을 둔 자유무역체제 지지를 재확인했다. 환경 문제의 시급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작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1차 고위급 양자 경제 대화를 연례화하기로 하고, 자국 국가 성장전략 및 금융 규제·조세 협력·글로벌 개발 이슈 등 의제에 대한 상호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균형 있는 교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투자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진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신기술 분야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중과세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양국 간 협약 개정에 관한 논의를 내년에 시작하기로 했다. 양국은 에너지 전환 관련 공공정책 분야와 농업·농식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스산 쇠고기에 대한(對韓) 수출 허용과 관련, 위생 위험 평가 단계가 만족스럽게 끝날 수 있게 남은 국내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과학과 신기술 분야 협력 강화 필요성에 합의하고,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프랑스 고등교육연구혁신부 장관 간 대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은 프랑스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 선택 과목 중 하나인 한국어 교육을 권장하고 한국 교육 체계에서 프랑스어 교육을 권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EU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 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돼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하더라도 조치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과학기술 협력 액션플랜’을 채택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자율주행·우주개발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이 프랑스 항공산업 발전에 참여하고 양국 간 항공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한다. 한국의 5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K-STAR)과 프랑스의 6개 공과대학(INSA Group) 간 학생교환 프로그램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뛰어난 첨단과학 기술과 상용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협력의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동기’로 불린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같은 시기에, 닮은 모습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지향하는 가치도 비슷하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 환영행사는 공식 환영식과 무명용사묘 헌화, 프랑스 헌병군 기마대의 호위를 받는 카퍼레이드, 엘리제궁 환담으로 이어졌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프랑스서 '수소차 세일즈' 외친 文대통령, 정작 한국은
산업 기업 2018.10.15 17:51:50문재인 대통령의 수소 경제 해외 세일즈에 국내 수소전기차 규제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수소차를 시승하고 수소충전소를 방문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수소협력’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꽉 막힌 규제로 인프라 확충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한국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규제로 인해 인프라 확충이 발목이 잡혔다. 실례로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지켜본 수소 택시 운전자가 직접 충전하는 모습은 국내에서는 불법 행위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는 반드시 수소충전소에 고용된 인원만 충전할 수 있다. 셀프 충전은 불법인 셈이다. 도심 내 수소충전소 설치도 쉽지 않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수소충전소는 학교 용지로부터 200m 안에는 입지가 제한되며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도 설치할 수 없다. 철도보호지구 인근에도 설치가 제한된다. 사실상 서울 시내 설치가 불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도쿄 시바코엔역 이와타니 수소스테이션 근처에는 긴자와 국회의사당·정부청사가 위치해 있을 정도이며 문 대통령이 방문한 에어리퀴드의 수소충전소가 파리 도심에 있다. 실제로 일본에 101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는데 도쿄 시내에만 12개가 있지만 한국의 수소충전소는 15개뿐이다. 안전관리책임자 자격 규제도 수소 인프라 확대의 걸림돌이다. 압축천연가스( CNG) 충전소나 액화천연가스(LPG) 충전소의 경우 안전관리자 양성교육이나 충전시설 안전관리자 양성교육을 이수하면 설립 자격을 갖출 수 있지만 수소충전소는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해야지만 충전소 안전관리책임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소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에 대한 인식 변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소전기차에 화재가 나면 수소폭탄이 될 수 있다는 식의 오해가 수소포비아를 키운다”며 “충전소에서 수소가 노출될 경우 공기보다 14배가량 가볍기 때문에 가솔린·디젤·LPG처럼 특정 공간에 축적되지 않고 신속하게 공기 중으로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파리 수소충전소 방문 당시 이런 불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브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에게 충전소가 시내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며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지 물어봤고 포티에 회장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떤 불만도, 사고도 없었다”고 답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文대통령, 韓-佛콘서트서 BTS와 포옹하며 꺼낸 '한마디'
정치 대통령실 2018.10.15 09:26:35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부인 김정숙 여사와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는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양국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과 프랑스 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출연이 결정되면서 문 대통령의 관람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도착 전부터 콘서트장에 입장하지 못함에도 BTS가 콘서트장에 들어가는 장면이라도 보기 위해 프랑스 현지 팬들 50여 명이 대기 중이었다. 콘서트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 등 청와대 인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인사, 홍석현 한불클럽 회장, 김도연 포스코 총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400여 명이 함께했다. 프랑스 현지의 정·재계 주요 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 한류 애호가, 파리 7개 대학의 한국학과 학생 등 400여 명도 자리했다. 배우 김규리 씨와 파비앙 윤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문 대통령 내외가 입장하자 관객들은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 다음 프랑스 측 인사들과 악수했고 관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모습을 촬영했다. 전통 타악기 공연으로 시작된 콘서트는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무용 ‘쌍춘앵전’, 판소리 ‘심청가’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각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뒤이어 거문고와 색소폰, 드럼 등을 함께하는 한국 전통 퓨전 음악팀인 ‘블랙스트링’이 ‘아리랑’ 등을 연주했고 거문고·기타로 공연하는 그룹 ‘문고고’는 ‘프레베르의 노래’ 등을 연주했다. ‘문고고’는 한국의 거문고 명인 이정주와 프랑스 인디음악 대표그룹 ‘The Little Rabbit’에서 활동한 페데리코 펠레그리니가 구성한 한불 연합 그룹이다. 이어 “K팝의 기록을 다시 써 내려가는 BTS의 무대입니다”라는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BTS가 나왔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BTS가 ‘DNA’를 공연하자 대부분 관객이 환호하며 스마트폰 촬영을 시작한 가운데 김 여사도 환호성을 보내고 공연을 즐겼다. 문 대통령 역시 공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DNA’ 공연이 끝난 뒤 BTS의 리더 RM이 프랑스말로 인사하자 다시 한번 환호성이 터졌다. RM이 “파리에서 양국 귀빈을 모시고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한 뒤 ‘IDOL’ 공연을 시작하자 프랑스측 초청 인사들도 스마트폰을 꺼내 이를 촬영했다. 이때 문 대통령의 미소도 더욱 커졌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아있던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환호하기도 했다. BTS의 공연이 끝나자 모든 아티스트들이 무대로 나와 인사했고 문 대통령이 이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특히 RM을 포옹하며 격려했고 일부 멤버들은 고개를 숙여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측 귀빈 및 공연자들과 소극장으로 이동해 별도로 환담을 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 공연장 바깥에서 대기 중인 현지의 팬들은 100명 이상으로 늘어 있었다. 청와대는 이번 콘서트와 관련해 “K팝을 접한 프랑스 젊은이들이 순차적으로 영화나 한식,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프랑스 내에서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는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2015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추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통해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프랑스 내 한류는 2000년대 초반 영화를 중심으로 시작돼 최근에는 K팝, 드라마, 만화, 게임, 전통문화 등으로 확산됐고 특히 2008년 이후 K팝 관련 콘텐츠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
문대통령이 佛서 현대수소차 탄 숨은 뜻은…‘혁신성장·고용 독려’
정치 대통령실 2018.10.15 09:18:28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파리 시내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시승 일정을 소화했다. 단 30분밖에 걸리지 않은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파리까지 와서 수소차를 시승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일정이 당일 오전에야 언론에 알려지면서 애초에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보였으나 청와대는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의 수소차 시승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그만큼 문 대통령이 수소차 분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국내도 아닌 프랑스 파리에까지 날아와 수소차를 탄 이유 중 하나는 이 분야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 불리면서 정부의 혁신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산업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도 없어서 미세먼지 문제에 훌륭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수소차는 충분히 더욱 성장시킬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현대차의 수소차를 시승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세계가 미래차로 나아가는데 우리가 안이하게 출발해 늦은 게 아닌지 걱정했다”면서도 “범정부적 노력으로 수소차 수준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니에서 시작해 짧은 시간에 세계적 강국이 됐듯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우자”고 제안해 수소차 분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수소차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기술 선진국보다 앞선 현대차가 최근 들어 독일과 일본 등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한 번 더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혁신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현대차의 수소차를 시승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고용문제를 해결하고는 데 대기업의 동참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 대통령이 외국 방문 기간에 현지에 있는 우리 대기업을 관계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중에는 충칭(重慶)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만났고 올해 7월 인도를 국빈방문했을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당장 일부 보수 진영이 제기하는 ‘문재인 정부=반(反) 대기업 정부’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우리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과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외국에서뿐만 아니라 올해 2월 충북 진천 한화큐셀 태양광 셀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국내에서도 적잖이 대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둘러본 현장이 미래의 혁신성장을 책임질 대표적인 산업 분야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고용 확대의 가능성이 큰 부문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해보는 이러한 잠재력을 고용 확대로 연결짓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대기업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과감한 투자 없이는 일자리의 난맥상을 풀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즉, 정부가 대기업이 주도하는 미래의 먹을거리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성장의 여력을 일자리 확대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文대통령, 파리서 현대차 ‘지원사격’...수소차 시승에 충전 참관까지
정치 대통령실 2018.10.15 00:19:53“정부가 충전소만 많이 만들면 수소차 양산 체제로 갈 수 있다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수소 전기차를 직접 시승했다. 파리 시내 한복판 수소 충전소를 찾아서는 수소 충전의 안정성을 점검했다. 순방 일정이 촉박한 와중에도 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의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현대 수소차 시승 행사를 잡은 것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차를 지원사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에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가량을 주행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파리 현지에서 열린 ‘한-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방문- 도심수소 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 행사에 참석했다. 숙소에서 파리 알마 광장까지 넥쏘를 타고 700m가량을 이동한 뒤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하는 행사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시승 행사를 위해 숙소에서 나오자 김세훈 현대차 상무는 대기하고 있던 넥쏘를 가리키며 “프랑스에서 판매된 1호차”라고 소개했다. 김 상무가 “이 차를 타고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에펠탑이 보이는 충전소를 방문하시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에게 반갑게 웃으며 악수하고는 수소차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탄 넥쏘는 부드럽게 주행하며 알마 광장에 있는 수소 충전소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에 도착해서는 안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 수소 충전소에 대한 안전 논란이 끊이질 않으며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프랑스 현지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 전기차 보급의 애로사항을 물었다. 정 사장은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3년 내에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 문 대통령은 “수소차를 정부가 지원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 잘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 전기차에 이처럼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분야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수소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의 추격은 매섭다. 도요타는 BMW와 힘을 모아 오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고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유수의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은 관련 시장이 2020년 15만대에서 2030년 180만대로, 미국은 같은 기간 10만대에서 160만대, 중국은 5,000대에서 100만대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쏘는 최대출력이 163마력에 달하며 한번 충전으로 609㎞를 달릴 수 있다. 2차전지를 이용한 전기차의 경우 최근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X’와 벤츠의 ‘더 뉴 EQC’는 400㎞대로 넥쏘를 따라오지 못한다. 그만큼 현대차의 경쟁력이 괜찮다는 얘기다. 일단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를 프랑스에서만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 협력 모델을 제시하려는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파리=윤홍우기자, 박성호 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유럽서 '수소차' 세일즈 외교
산업 기업 2018.10.15 00:02:02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전기차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운행하는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차를 직접 시승하는 등 유럽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차를 측면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6·13면 이날 현대차는 16일 프랑스 ‘더웨스틴파리방돔’호텔에서 프랑스 에어리퀴드 및 엔지와 수소전기차·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산업용 및 의료용 가스·기술·서비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며 엔지는 전력 생산, 가스 보급, 에너지 수송 및 저장 인프라, 에너지 사업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에너지 업체다. 현대차는 이들과 함께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포함한 수소전기차 5,0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올해 양산을 시작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프랑스 수출 1호차를 직접 시승했다. 또 프랑스 시내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도 방문해 현대차에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소차와 수소에너지 인프라에 경쟁력이 있는 한국과 프랑스 간 협력을 당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제조,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구축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모여 수소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의 동시 보급 확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파리=윤홍우기자 junpark@@sedaily.com -
文대통령, 한반도 당사자 아닌 프랑스에 공들이는 이유
정치 대통령실 2018.10.14 16:02:14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프랑스를 국빈방문해서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계속 강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 이사국 중 한 곳으로, 안보리 내 ‘입김’이 세다. 또 유럽연합(EU) 중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두 나라 중 하나다. 이런 프랑스를 움직여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모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역설했다. 프랑스는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으로 안보리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가다. 프랑스가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이에 더해 대북제재 완화에도 공감을 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탄력이 붙을 수 있고 제재 완화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실제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는 13일 문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몽드는 “한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유엔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한국으로선 유엔 안보리, 특히 프랑스를 설득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의 대북제재 완화 구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찬물을 맞은 가운데 프랑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대북제재 완화의 ‘우회경로’를 찾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프랑스가 EU에서 에스토니아와 함께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두 나라 중 한 곳이라는 ‘희소성’이 있는 것도 문 대통령이 프랑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프랑스가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인다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제재를 가해온 프랑스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북한의 변화를 추동하는 데 기여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프랑스를 우회 압박했다. 독일·영국·스페인이 2000년대 들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대북 외교 단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文, 기내서 '프란치스코' 영화 추천.. 순방 하이라이트는 '교황의 북한 방문'
정치 대통령실 2018.10.14 14:57:12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첫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가운데, 기내에서 수행원과 기자단에게 프란스치코 교황을 소재로 한 영화를 추천해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이 교황을 예방하는 일정을 앞두고 수행단에게도 교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동시에, 이번 유럽 순방의 ‘하이라이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뜻을 교황에게 전달하는 데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파리 첫날 행사로는 프랑스 동포간담회를 찾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에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의 지지를 당부했다.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13일 서울공항을 떠나 파리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장을 통해 영화 관람을 권유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2시간여가 지난 시간이었다. 전용기의 기장은 “문 대통령이 영화 프란치스코를 추천하며 함께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영화 ‘프란치스코’는 콘클라베(가톨릭 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선거회)를 취재하는 한 기자의 시선을 통해 교황의 생애를 조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갖은 협박과 외압 속에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간 교황의 삶이 잘 묘사돼 있다. 문 대통령이 기내에서 수행단에 이례적으로 영화 상영을 권유한 것은 김 위원장의 방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황 면담에 이번 순방의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동포간담회에서는 “저는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무엇보다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프랑스와 한국이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한 동질감이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겨 넣었다”며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프랑스는 앞선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인터넷강국이면서 과학기술 상용화에 탁월하다”며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입양인 출신 프랑스인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고 프랑스에 입국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옷을 디자인한 루시 브로차드 씨는 기자와 만나 “ 김정숙 여사께서 제 옷을 입고 이번에 오신 것은 양국 간의 상호 교류를 확장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14일(현지시간)에는 방탄소년단이 공연하는 한·불 우정콘서트를 관람했다./파리=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 대통령 "과학기술 강국 프랑스, 상용화 뛰어난 한국 협력하면 큰 시너지"
정치 대통령실 2018.10.14 13:35:26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앞선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인터넷강국이면서 과학기술 상용화에 탁월하다. 이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한국과 프랑스의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재외동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새겨 넣었고, 21세기 우리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호응을 유도 한 이후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파리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파리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파리7대학, 이날코대학 등 한국어학과에 많은 학생이 응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 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불우정 콘서트가 열리는데 방탄소년단도 참석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민이 함께 즐길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하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프랑스와 재와동포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모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무엇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EU(유럽연합)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으 ‘해외 창업인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한 동포의 요청에는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산업 분야 청년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며 “99년 전 30여명의 우리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 단체인 재불한국민회를 결성해 3·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참으로 의미가 깊다”며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의 발자취를 발굴·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고,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 정부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파리=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대통령 “프랑스. 한반도 평화 함께 노력해달라”
정치 대통령실 2018.10.14 12:23:19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모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저는 자신한다”며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촛불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프랑스와의 ‘교집합’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새겨 넣었고, 21세기 우리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일 한불 우정 콘서트가 열리는데 방탄소년단도 참석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민이 함께 즐길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고,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 정부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파리=윤홍우기자·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문 대통령, 유럽 순방 돌입…佛 파리로 출발
정치 대통령실 2018.10.13 10:37:27문재인 대통령이 13일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국가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유럽 순방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진전을 보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유럽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에서는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은 18일(현지시각)로 예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 교황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화합·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예방 하루 전인 17일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교황청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이 미사는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다. 프랑스에서는 13일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열고 이튿날인 1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함께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를 관람한다. 15일에는 취임 후 두 번째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국빈 자격으로 프랑스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무명용사묘 헌화에 이어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일정을 거쳐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한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이탈리아 순방에서는 첫 일정으로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오찬을 하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롭게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같은 날 ‘한반도 평화 미사’에 참석하고 18일에 교황을 예방하면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이 종료된다. 세번째 방문지는 벨기에 브뤼셀이다. 19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선도 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정부의 비전을 밝힌다. 2년마다 열리는 아셈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순방지는 덴마크 코펜하겐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민간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발전에 필요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여왕과의 면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의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끝으로 20일 귀국길에 오른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문 대통령, 유럽순방에서도 '보수매체' 르피가로 인터뷰
정치 대통령실 2018.10.12 14:40:03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 기간 중 프랑스의 대표적 보수 매체인 르피가로와 서면 인터뷰를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뉴욕 순방 중에도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보수층을 상대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12일 르피가로와의 인터뷰 배경에 대해 “대통령 취임 후 첫 프랑스 방문인 만큼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우호 메시지를 발신하고 최근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의 외교 안보 분야 협력을 제고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K팝과 한국 문화 콘텐츠와 관련한 우호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순으로 유럽 순방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순방 중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별도의 글도 기고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국사회 내 가톨릭의 긍정적 역할과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소개하고 전 세계 가톨릭교도를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비전을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간 한반도 평화에 교황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데 사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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