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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기재부의 시간이 온다
경제·금융정책 2024.07.28 18:58:28직설적이었다. 기획재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후의 더불어민주당 얘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세법개정안 발표 한 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번에도 ‘초부자 감세’ 프레임이었다. ‘흘러간 레코드판’을 틀어 놓은 것처럼 매년 똑같은 대응에 진부하기까지 하다. 관심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다. 이 전 대표는 10일 당 대표 출마 직후 “주식시장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태에서 금융투자세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나”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에 관해서도 “불필요하게 갈등과 저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현 정부를 향해 ‘부자만 위한 감세로 서민에게는 무도한 정권’이라며 쉼 없이 쏘아붙였던 이 전 대표가 맞나 싶을 만큼의 발언이다. 민주당 안팎에서 이 전 대표 주장을 비판하고 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안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세법개정안 발표 전날 당 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종부세는 지방 재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대지·임야·건물 등과 충분히 균형을 맞춰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세는 유예뿐만 아니라 면세점 상향까지 언급하며 ‘5년간 5억 원 면세’까지 주장했다. 이 전 대표 발언 수위를 고려할 때 민주당의 금투세 유예 검토에 대한 서울경제신문 단독 보도를 두고 당에서 “유예는 없다”는 발언을 한 것이나 ‘초부자 감세’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전 대표의 의중을 진지하게 살펴보기를 권한다. 실제로 상속세·종부세 등 고칠 세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은 야당도 알고 있다. 상속세 개편을 담은 법안은 야당도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세제가 낡고 현실과 맞지 않아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는 형편에 이 전 대표 감세론을 중도 확장을 노린 정략이라며 당 내부에서 손가락질할 일만도 아니다. 이 전 대표는 세제개편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다양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라며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말로만 그럴싸하게 끝낼 수도 있고 정략적인 행보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발언에 야당을 설득할 기회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야당 내 틈새가 생겼다는 점에서 기재부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구부러진 세제를 반듯하게 펴는 ‘기재부의 시간’은 지금부터다. -
[로터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7.28 18:56:30향토 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일군 한 제약 회사가 있다. 진통제가 주 생산 품목인데 어느 날 마약 성분의 알약을 발견한다. 욕심이 생긴 연구원들은 자체 냉동 창고에서 신종 마약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재벌가 아들에게 일부를 상납하고 나머지를 지방검찰청 검사, 조폭들과 손잡고 거래를 시작한다. 회사의 오너는 지역의 시장과 결탁해 바이오 단지를 짓고 이익을 챙기려 하지만 마약 제조와 유통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회장과 검사는 마약 사업과 관련한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 TV 드라마의 스토리 일부다. 실제로 이런 기업은 없지만 ‘매운 맛’ 드라마나 영화가 보여주는 우리 기업의 상당수는 괴물에 가깝다. 기업인은 개인의 욕망을 위해서 나쁜 짓을 서슴지 않고 기업의 사적 이익 앞에 사회의 공익은 없다. 과연 그럴까. 일부 기업인의 일탈도 있지만 기업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이 나면 세금을 내 정부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보탬이 된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인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에 따르면 이해관계자에 대한 우리 기업의 경제적 가치 분배율은 기업 수익의 60%에 이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생큐’를 연신 외친 이유다. 최근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기업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저출생·지방소멸 등 일견 우리 기업 본연의 역할과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회문제들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돼 종국에는 우리 기업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기업들 역시 자신들의 기술이나 기업 문화를 통해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고 환경과 근로자·지역사회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고민인 것이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출범도 이 같은 노력 중 하나다. 기업이 사회문제에 눈감지 않고 함께 관심을 갖겠다는 취지다. 2년 전 참여 기업은 76개였지만 지금은 전국 1550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방관들에게 회복 지원 버스를 제공했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6만 7000명의 소방관들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버스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응원하면 소방서마다 커피차도 보낸다. SK는 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에 본격 시동을 걸고 행복 도시락을 배달한다. 롯데는 폐교를 활용해 지역에 유일한 공공 키즈카페를 만들고 있다. 두산은 정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가족 돌봄 청년을 위해 발 벗고 나섰으며 LG도 소아암 어린이 가족을 위한 쉼터를 늘리고 있다. 기업들이 공공의 영역에서 미처 다 채우지 못한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는 셈이다. 기업인의 잘못된 일탈은 처벌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오해는 없어야 한다. 기업이 ‘히어로’는 아니지만 이 사회를 향한 소통과 노력에 대해 정당한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슈주 은혁, 돌아가신 父 생일 맞아 1억 기부…고액 후원자 모임 합류
문화·스포츠문화 2024.07.28 18:50:39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이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 생일을 기념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부로 은혁은 아버지 이름으로 94번째 초록우산 그린레거시클럽 가입자에 이름을 올렸다. 초록우산 그린레거시클럽은 2019년 발족한 유산 기부 또는 추모 기부 약정·실행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은혁은 초록우산의 1억 원 이상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487번째로 합류하게 됐다. 기부금은 ‘가족 돌봄 아동’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은혁은 “아버지 생신을 맞아 국내의 어려운 가족 돌봄 아동을 도울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초록우산 측은 “아버지를 뜻 있게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한 은혁의 기부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선한 나눔의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사] 고용노동부
사회피플 2024.07.28 18:49:00◇고용노동부 <과장급 파견>△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추진단 박신원 -
[부고] 강경식씨(전 경제부총리) 부인상 외
사회피플 2024.07.28 18:48:41▲조삼진씨(건국대 사범대학 명예교수)별세, 강경식씨(전 경제부총리, 12·14·15대 국회의원)부인상, 강영욱(아시아개발은행)·강승우(미NKHRW 대표)·강승훈(NSI 부원장)·강은정씨(DB김준기문화재단 상임이사)모친상, 상진아(애크런주립대 교수)·박선희씨 시모상, 강태우·강태규·김지석(홋카이도대 국제공보미디어 박사과정)·김지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박사)·강지윤·강지민씨 조모상=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070)4402-7799 ▲주기순씨 별세, 최원호(전 한국무역협회 상무·KTNET 전무이사)·최원성·최원경(전 도신초교 교장)·최원애씨(전 연신초교 교장)모친상, 강영준(전 공주사대부고 교사)·강은석씨(전 방원중 교장) 장모상, 이유희씨(전 푸른중 교사)시모상=28일 서울 청담동성당 장례식장 장례미사 30일 오전 7시 (02)3447-0758 ▲신재익씨 별세, 김해호씨 남편상, 신윤석(전 한국일보 도쿄특파원·뉴스1 부국장)·신인석·신용석씨 부친상, 임남순·허보희씨 시부상, 신승욱·신승재·신승혜·신승리씨 조부상=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1시 (02)3410-6903 -
고민 상담하고 랩으로 불경읽고…불교계에도 ‘AI 스님’
문화·스포츠문화 2024.07.28 18:48:05불교계가 젊은 세대 포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이 MZ세대를 불러들이는 방편으로 인공지능(AI) 콘텐츠를 활용할 방침이다. 28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고민 상담, 법문 제공, 경전 학습 보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챗봇인 ‘스님AI’ 서비스를 다음 달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4부산국제불교박람회를 계기로 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올해 4월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때 ‘마애부처님AI’라는 이름으로 이용자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챗봇을 전시장에서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인터넷을 이용해 장소와 상관없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에 불교 경전 등의 원문을 학습시키는 등 튜닝 작업이 한창이다. 일반 기업이 직원의 고객 응대 업무 중 일부를 챗봇이 대신하도록 한 것처럼 스님AI는 승려들이 절에서 신도를 만나서 하던 활동의 일부를 온라인에서 AI가 채팅으로 대신하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 조계종은 스님AI가 젊은이들에게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창구가 되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신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님AI를 개발 중인 김영찬 조계종 홍보위원은 “스님 AI가 고민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법문도 제공하고 집에서도 경전을 공부할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라며 “진짜 스님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불교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마중물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AI로 불교 관련 음악도 만들어 내놓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불닦는 소리’라는 채널을 개설해 ‘부처님도 비트타셨잖아요’ ‘반야심경 보컬로이드 리믹스’ 등 AI를 이용해 작곡한 곡을 공개했다. ‘부처님도 비트타셨잖아요’는 경쾌한 리듬과 헤드폰을 쓴 스님 이미지를 배경으로 불교가 추구하는 고통에서의 해방을 노래한다. ‘반야심경 보컬로이드 리믹스’에서는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요점을 간결하게 설명한 짧은 경전인 ‘반야심경’ 한글판이 자막과 함께 랩으로 펼쳐진다. -
연돈볼카츠 매장수·매출 '반토막'…월평균 매출 1년새 40% 줄어
산업생활 2024.07.28 18:47:39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매장 수와 매출이 절반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업계에선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연돈볼카츠 정보공개서와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8월 출원한 뒤 가맹점 4개를 열었다. 가맹점 수는 2022년 6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말 기준 49개로 줄었고, 지난 26일 31개에 그치고 말았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76만원에서 지난해 1억5699만원으로 약 40%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은 1300만원 수준이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8개 지점의 홀 매출은 모두 개점 직후 최대를 기록한 뒤 두 달 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22년 5월 서울에서 문을 연 A지점 매출은 다음 달인 6월 4502만원을 기록했지만, 7월부터 2043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후 월매출은 8월 1567만원, 9월 947만원으로 감소했다가 10월에 1066만원으로 증가했다가 11월 903만원, 12월 768만원으로 다시 줄었다. 가맹업계에선 연돈볼카츠 매출 급감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탕후루 같은 반짝 유행 사업이 아닌 이상 수개월 만에 40%씩 (매출이) 떨어지기 어렵다"며 "육류 관련 사업은 매출 변동이 크지 않은 사업군인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매출 감소와 관련 "개점 효과로 매출이 잘 나온 뒤 유지하는 것은 본사와 점주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 누군가의 일방적인 책임은 아니다"라며 "떨어지는 지점이 있겠지만, 오른(매출 증가) 지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8일 더본코리아 가맹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신조어 사전] 맞폭
사회사회일반 2024.07.28 18:46:19학교폭력과 관련해 가해 학생이 적반하장식으로 피해 학생을 가해자로 맞신고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 기관인 푸른나무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4 전국 학교·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가운데 40.6%는 가해자로부터 쌍방 신고를 당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4명이 맞폭을 당한 셈이다. 맞폭 피해 학생들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불려가거나 수업에서 배제되기도 하며 장기간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한다. 이 같이 2차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피해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게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곤충은 미래 식량…친환경·저비용 매력적”
사회피플 2024.07.28 18:45:54“예전에는 사람들이 곤충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곤충 산업이 장래성 있는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곤충은 약용·애완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성기상(사진) 한국곤충산업중앙회 회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업이나 사업을 고민한다면 곤충 관련 아이템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라면서 “정부도 곤충 산업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고 최근 다양한 지원·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사단법인으로 인가한 곤충산업중앙회는 2010년 설립됐으며 성 회장은 지난해 3월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는 현재 굼벵이를 사육해 식용·약용으로 가공하는 업체인 ‘마이산홍벵이’를 운영하고 있다. 성 회장은 동국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원래 건축업에 종사했지만 2015년 부인이 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굼벵이를 복용하고 빠르게 회복해 이때부터 곤충 산업에 뛰어들었다. 성 회장은 곤충 산업의 장점으로 적게 투자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대세인 요즘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그동안 소·돼지·닭을 주로 사육했는데 이런 가축들은 악취와 배설물 문제 등이 있고 사료 값도 많이 들어간다”면서 “곤충은 먹이를 가장 적게 먹고 가장 많은 단백질을 생산하면서 악취와 같은 환경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곤충은 사육 환경의 제한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곤충은 시골·도시 등을 가리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키울 수 있는데 특히 도심에서는 옥상 등에서 사육이 가능해 도시 농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며 “심지어 소·돼지를 사육하기 힘든 아프리카 같은 척박한 땅에서도 곤충 사육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81억 명인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10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류는 특히 식량난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최근 식용 곤충에 관한 연구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유엔(UN)은 인류를 살릴 수 있는 미래 식량이 곤충이라고 보고 있다. 성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전까지 식용 곤충을 메뚜기, 누에 유충(번데기), 백강잠 등 3종으로 봤지만 최근 국립농업과학원의 연구 결과 10종까지 확대됐다”며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꽃벵이),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풀무치,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등도 식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새로운 식품 원료로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곤충은 식용뿐 아니라 애완, 약용, 심리 치유 등에도 활용되고 천적 곤충을 이용하면 친환경 농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천적 곤충이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 같은 곤충을 잡아먹는 곤충을 말한다. 성 회장은 낮은 창업 비용도 곤충 산업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창업했을 때는 1000만 원 정도 들어갔는데 요즘에는 2000만~3000만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는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히 낮은 창업 비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3차 곤충 산업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을 추진 중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 예천과 강원 춘천, 전북 남원을 곤충 산업 거점 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며 “앞서 2월 농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가 협의를 거쳐 그동안 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없었던 곤충 생산업의 입주를 허용한 만큼 앞으로 곤충 산업에 뛰어들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2019년 곤충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하면서 매년 9월 7일을 ‘곤충의 날’로 정해 곤충의 환경적·영양학적 가치와 곤충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만파식적] 옵서버터리 서클 1번지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7.28 18:42:50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 부통령의 경호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부통령이 별도 공관도 없이 허술한 경호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 집에 사는 부통령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미국 의회는 1966년 워싱턴DC 북서쪽의 해군천문대(USNO) 부지에 3층짜리 부통령 관저 신축을 승인했다. 하지만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이 경기회복 때까지 건설 중단을 결정하는 바람에 공사는 계속 미뤄지다 결국 무산됐다. 1974년 미국 하원은 USNO 부속 건물을 부통령의 공식 거주지로 지정하는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곳이 현재 미국 부통령 관저인 ‘옵서버터리 서클 1번지(Number One Observatory Circle)’이다. 이 건물은 1893년 해군천문대 감독관의 숙소용으로 지어졌다. 1923년 당시 해군참모총장은 이 건물을 직접 사들여 개인 주택으로 개조했다. 이곳은 부통령 관저로 지정된 후 재단장됐다. 부통령 관저는 백악관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로 가까운 데다 해군 부지에 있어서 경호에도 용이하다. ‘옵서버터리 서클 1번지’에 처음 입주한 부통령은 지미 카터 행정부의 월터 먼데일이다. 그 뒤 모든 부통령이 여기에서 거주해왔다. 2015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열린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주최의 환영 오찬에 참석해 한미 간 우의를 다졌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직후 부통령 관저에서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려 지지를 얻어내는 속전속결 교통정리로 후보직을 굳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최근 보도했다. NYT는 “해리스가 대대적 공세로 바이든에 결여됐던 활력과 에너지를 입증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 부통령은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 승계 1순위다. 미국이 부통령 관저를 따로 마련한 것은 잠재적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경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도 정치 테러에 노출되기 쉬운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K푸드·뷰티 인기…하반기 수출 늘것"
산업중기·벤처 2024.07.28 18:39:54올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소기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보다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수출 현황 및 시장진출 계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년 하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28.6%,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는 기업은 19.5%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는 곳은 51.9%였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라고 응답한 기업이 69.4%로 가장 많았고 △수출국·수출품목 다변화 영향(27.1%) △품질 개선 영향(16.5%) △상대국의 경기 회복(1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기대감이 높은 품목은 △식품(41.3%) △뷰티미용(39.1%) △의료바이오(34.1%) 분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8.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신규바이어 발굴 곤란(17.4%) △운임 상승 등 물류 차질(14.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확산(11.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
상반기 벤처 투자 19% 증가…딥테크·AI에 돈 몰렸다
산업중기·벤처 2024.07.28 18:38:59올 상반기 벤처 투자 금액이 약 2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당시 글로벌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쳤던 2021년과2022년을 제외하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벤처 투자 회복세는 인공지능(AI),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소위 ‘딥테크’ 산업이 이끌었다. 민·관 합동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를 딥테크 산업에 한정해 확장한 ‘딥테크 팁스’와 같은 정부의 육성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스타트업 대상 투자 금액은 2조 675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조 2524억 원과 비교해 18.8% 늘어났다. 같은 기간 펀드 결성액도 1조 9531억 원에서 2조 3504억 원으로 20.3% 증가했다. 벤처 투자액 증가는 엔데믹 전환 이후 투자 감소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스타트업에게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났음을 의미하고 펀드 결성액 확대는 앞으로 벤처캐피털(VC)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원천 자금이 증가했음을 뜻한다. 이번 통계는 VC를 구분하는 기준 중에서 ‘신기술사업금융업자’는 제외하고 ‘벤처투자회사’만 포함해 전체 투자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 활황을 이끈 것은 딥테크 산업이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올 상반기 1조 2447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 6932억 원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AI(487억→2664억 원) △친환경 기술(613억→1547억 원) △클라우드·네트워크(428억→1279억 원) △로봇(735억→1272억 원) △시스템반도체(499억→911억 원) 등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한때 활황을 맞았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3816억 원에서 3545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다른 유망 분야가 이를 상쇄했다. 딥테크 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배경에는 주무 부처 중기부의 ‘핀셋 정책’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딥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딥테크 팁스가 대표적인 예다. 민간 투자를 받은 기업에 정부가 추가 자금 지원을 하는 팁스 사업을 확장한 딥테크 팁스는 최대 15억 원까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팁스 최대 지원금인 10억 원보다 많다. 딥테크 산업 제품은 상용화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고 개발 난도도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 실제 시스템반도체 기업 티에스엔랩 등 기술 기업이 딥테크 팁스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티에스앤랩은 지난해 딥테크 팁스 대상 기업에 선정돼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약 1년의 기간 동안 다른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나 영업 등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차세대 통신표준(TSN) 전송 기능을 갖춘 통신 반도체에 AI 추론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김성민 티에스엔랩 대표는 “3년 동안 연구개발만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술 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이달 들어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상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소형언어모델(sLLM), AI 반도체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AI를 활용한 제조·헬스케어·콘텐츠 산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국내에 있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의 개방형 혁신을 유도하고 이후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7년 국내 AI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3곳, AI 투자 규모 1조 원, 글로벌 AI 산업 순위 3위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최근 서울 홍익대 권역에 조성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를 딥테크 산업에 특화해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혁신 생태계 거점인 글로벌 창업 허브에서는 국내외 대기업, 스타트업, VC가 한 데 모여 투자, 사업 연계를 통한 동반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전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여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주체”라며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업 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오상욱·금지현 등이 들고 있는 의문의 상자 정체는?…에펠탑·개선문 그려진 상징적 포스터 [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8 18:28:37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들이 들고 있는 ‘수수께끼의 길쭉한 상자(사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펜싱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 선수도,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금지현과 박하준도 이 상자를 가지고 있었다. 대회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자의 내용물은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작성된 상징적 포스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인 에펠탑, 개선문, 센강 등이 환상적인 터치로 그려져 있다. 제작자는 프랑스인 일러스트레이터 우고 가토니 씨로, 제작에 6개월, 2000시간 이상을 투입했다고 한다. 올림픽에서는 메달과 함께 개최국 오리지널 기념품을 수여하는 것이 전통이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마스코트 '미라이토와' 인형을 부착한 부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대회 엠블럼의 기념물,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영국 국화 장미 부케였다.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의 오상욱 선수는 의문의 상자에 대해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이 경기가 열린 그랑팔레와 관련한 포스터로 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것인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포스터를 그린 가토니는 꿈속 캐릭터를 그림에 옮기며 비현실적인 세계를 묘사하는 드로잉 작품을 즐겨 그린다. 신화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그의 그림은 화려하고 세밀하다. 가토니는 명품 에르메스의 스카프 디자이너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7년 서울 압구정 에르메스 도산파크 공사 당시, 텅 빈 매장 윈도 6곳에 ‘열심히 일하는 말’ 그림을 그려 넣으며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
‘韓선수단 최연소’ 반효진, 올림픽新으로 결선행[올림픽]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7.28 18:24:5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7·대구체고)이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결선행 티켓을 받았다. 반효진은 28일(한국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634.5점을 쏴 대회 본선 신기록을 세우고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세운 632.9점이었다. 이로써 반효진은 한국 시각 29일 오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결선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공기소총 10m 본선은 1발당 10.9점 만점으로 60발을 사격해 점수를 겨루는 종목이다. 만점은 654점이다. 본선에서는 44명이 출전해 상위 8명을 추렸다. 이날 본선에서 반효진은 종전 올림픽 기록 보유자인 뒤스타드와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1.3점 차로 뒤스타드를 제쳤다. 뒤스타드도 본인이 3년 전 수립한 종전 올림픽 기록보다 높은 점수(633.2점)를 쐈으나 반효진을 넘지는 못했다. 한편 전날 박하준과 함께 나선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금지현(24·경기도청) 630.9점으로 9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국제경제캘린더] 주요국 금리 결정 주목…애플 등 빅테크 실적도
국제경제·마켓 2024.07.28 18:23:45이번 주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0~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31일 확정한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시장에서는 현 5.25~5.5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파월 의장이 회견장에서 언급할 발언에 시선이 쏠린다. 30~31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시장에서 예의주시하는 이벤트다. BOJ의 판단에 따라 엔화 가치 변동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중앙은행(BOE)도 1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E는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자국 내 소비자물가가 크게 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30일, 메타 31일, 애플 1일 등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진행된다. ■29일(월) 미국 : 7월 댈러스연은 제조업 활동 -15.5(-15.1) ■30일(화) 미국 : 6월 구인 이직 보고서 구인 건수 805만 5000(814만) MS 실적 발표 일본 : 6월 실업률 2.6%(2.6%) ■31일(수) 미국 : FOMC 금리 결정 메타 실적 발표 일본 :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2일 차 금리 결정 중국 :7월 차이신 PMI 51.5(51.8) ■1일(목) 미국 : 신규 실업수당 주간 청구건수 23만 6000(23만 5000) 7월 ISM 제조업지수 48.8(48.5) 영국 : 영국중앙은행 기준금리 ■2일(금) 미국 : 7월 실업률 4.1%(4.1%) 애플 실적 발표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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