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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상자' 볼턴 회고록 해적판, 인터넷에 풀렸다

23일 공식 출간 전 인터넷에 공개

출판사 "불법 유포 막기 위해 모든 수단 동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연일 충격적인 폭로를 쏟아내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지난 주말 해적판으로 인터넷에 풀렸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는 23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PDF 파일이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됐다. ‘그것이 일어난 방’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의 속살을 폭로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지난 17일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도 오른 상태다.

정식 출간 전에 회고록이 해적판으로 유포되자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는 이날 “저작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인 해적판 유포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이 국가기밀을 누설했고 출판에 앞선 예비 검토 과정을 마치지 않았다며 출판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지난 16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하지만 워싱턴DC 연방 법원의 로이스 C. 램버스 판사는 “볼턴이 회고록 출판을 서둘러 국가안보를 위협했지만 정부도 가처분 결정이 적절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촬영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AP연합뉴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것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민낯을 여과 없이 폭로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50억 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 관한 회의를 하던 중 한국에서 진행 중이던 한미연합훈련을 가리키면서 “그 워게임은 큰 실수”라며 “우리가 (한국의 미군기지 지원으로) 50억 달러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거기에서 나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말미에 유엔 제재 해제를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또 지난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합의가 근접했지만 김 위원장이 영변 외에 다른 것을 주려 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더 추가로 내놓으라고 간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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