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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 영업익 ‘4조 대박’에 삼성디플 내부는 ‘부글부글’

3·4분기 IM부문 영업이익

DS부문 못지않은 4조원중반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하는 삼디

5,000억원으로 영업이익 격차 커져

성과급 지급 가능성 낮아 불만 가중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 모바일(IM) 부문이 지난 3·4분기 4조원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내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주요 부품인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면서도 같은 기간 이익이 IM부문의 9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불만의 이유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바일(IM) 사업부의 3·4분기 영업이익은 4조원 중반대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럽지 않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 등을 통해 ‘폴더블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실적 차이가 큰 게 말이 안 된다’ ‘애플한테는 보상금은 그렇게 받으면서 왜 IM 사업부에는 꿈쩍 못하나’ 등의 항의성 게시글이 쏟아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할 만큼 주요 부품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초기 기술이라 그 단가가 더 높다. 이들이 영업이익 격차에 불만을 갖는 이유다.

이같은 불만은 내년 초 올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OPI)이 지급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에도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불만이 과도하다는 측면도 있다. 올 1·4분기 2,8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4분기 애플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아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에는 일회성 비용 없이도 이보다 더 큰 실적을 낸 것이다.

IM 실적 상승에 기여한 폴더블 폰 판매량이 최근 급증한 것이 맞지만 여전히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사항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대 가량으로 폴더블 폰은 지난해 50만 대 팔렸고 올해 3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 표출되는 불만은 결국 세트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간에 쌓였던 앙금이 폭발한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034220)는 각각 ‘전자’ 형님들에 높은 납품 단가를 들이밀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며 “자기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진으로 인한 적자를 이들이 떠 안은 것도 이들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윙’에 중국 BOE사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싸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LG전자의 LCD 패널 주 납품사가 BOE 패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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