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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루이싱커피 잡은 美공매도업체, 바이두 자회사도 잡을까

머디워터스, 환쥐스다이 회계부정 폭로

中 최대 포털 바이두에 4조원 인수 계약

지난 2012년 환쥐스다이의 미국 나스닥 상장식 모습. /바이두




미국의 공매도 전문투자업체인 머디 워터스가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 포털 바이두가 인수계약을 맺은 회사를 물었다. 머디 워터스는 앞서 ‘중국판 스타벅스’를 자칭하던 루이싱커피의 회계부정을 파헤쳐 유명해진 공매도 업체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디워터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70여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인 YY라이브를 운영하는 중국 환쥐스다이(歡聚時代·JOYY)가 가상 로봇을 동원해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에 뉴욕 나스닥 상장사인 환쥐스다이 주가는 18일 26.5% 폭락했다.

머디 워터스는 1억1,600만건의 휜쥐스다이 거래정보를 수집해 자동화 분석을 하고 내부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1년 넘게 조사한 결과 이 회사의 핵심 부분인 YY라이브가 매출의 최대 90%를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료회원 숫자를 부풀리거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수입을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환쥐스다이의 지난해 매출은 256억위안(약 4조3,400억원), 영업이익 9억위안(약 1,500억원)이었다. 연말 현금 보유량은 45억위안(약 7,600억원)이나 됐다.

공매도업체의 이러한 주장에 환쥐스다이는 강력히 반발했다. 환쥐스다이는 성명에서 “머디 워터스의 보고서는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 생태계에 대한 무지로 가득 차 있다”며 “보고서의 논리가 명확하지 않고 수치가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대량의 잘못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머디 워터스의 이번 공격은 공교롭게도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가 동영상 사업 강화를 위해 36억달러(약 4조원)를 들여 YY라이브를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17일 직후 이뤄졌다. 바이두는 내년 초에 계약을 완료하기로 한 상태다.

일단 환쥐스다이의 강력 반발에 따라 주가도 19일 16.9%나 회복됐다. 환쥐스다이는 2005년 광저우에서 설립됐으며 2012년 11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머디 워터스는 지난 1월 루이싱커피의 회계 부정 사실을 폭로해 유명해진 업체이다. 당초 루이싱커피도 머디 워터스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결국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고 미국 증시에서도 퇴출됐다.

한편 중국 기업들의 회계부정이 계속되면서 미국도 강경책을 쓰고 있다. 앞서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기준에 맞춰 회계감사에 대한 검증을 받지 않은 중국기업은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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