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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오픈'…더 뜨거워진 오픈마켓

롯데온·홈플러스 등 진출 이어

SSG닷컴도 내달 20일 시범 운영

단기간에 상품수 늘려 몸집 확대

네이버·쿠팡 등 강자 견제 의도

'원조 1위' 이베이 인수전도 치열





롯데와 홈플러스에 이어 신세계도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거래액이 20조 원을 넘어선 네이버와 쿠팡 등 기존 오픈마켓 강자를 잡기 위해서는 외부 판매자에게 플랫폼을 개방해 상품 구색과 거래액을 늘리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오픈마켓과 같은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이 주요 유통 판로로 자리 잡자 유통가는 오픈마켓 도입으로 기존 온라인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이베이코리아 등 이미 자리 잡은 오픈마켓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e커머스 시장 지배력 높이기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다음 달 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 정식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를 위한 전용 플랫폼 '쓱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판매자를 모집한다. 쓱 파트너스는 SSG닷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회원 가입부터 상품 등록과 관리, 프로모션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판매자 센터다. 주문량이나 고객 현황을 확인하고 매출 데이터도 분석할 수 있다.

◇“덩치 키워라” 오픈마켓 전환 박차=SSG닷컴에 앞서 유통 대기업에서는 롯데쇼핑(023530)이 지난해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론칭하면서 오픈마켓 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홈플러스가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을 통해 오픈마켓을 선보였다. 쿠팡도 오픈마켓 서비스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로켓배송을 해주는 ‘로켓제휴’ 서비스를 내놓으며 오픈마켓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유통업체가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이유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픈마켓은 플랫폼만 만들어 놓으면 상품 등록부터 결제, 발송까지 외부 판매자가 모두 알아서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상품 구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실제 현재 SSG닷컴 취급 상품수 는 약 1,000만 개로 경쟁 오픈마켓이 통상 1억~2억 개를 취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상품 수가 늘어나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유리해지면서 거래액도 커진다. 지난해 SSG닷컴 거래액은 3조 9,000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오픈마켓인 네이버와 쿠팡은 이미 20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유통 대기업들은 자체 온라인몰의 오픈마켓 전환과 함께 오픈마켓 1위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는 잇따라 주주총회에서 이베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시너지 효과 미지수…플랫폼 규제도 걸림돌=다만 오픈마켓 전환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특히 직매입과 오픈마켓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은 자사 입점사의 상품과 오픈마켓 상품이 경쟁 구도에 놓이면 본사의 이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온은 지난해 오픈마켓을 처음 도입했지만 거래액 성장률은 7%에 그쳤다. 또 오픈마켓에서 종종 발생하는 가품 판매나 가격 뻥튀기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이에 SSG닷컴은 가품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고 신뢰도르 유지하기 위해 오픈마켓 판매자 모집에 식품과 생필품 일부, 명품과 패션 브랜드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했다.

플랫폼 규제도 사업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플랫폼 기업의 금지 행위 규정) 제정에 이어 플랫폼 사업자의 법적 책임을 확대하는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 개정에도 나섰다. 개정안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대금수령·환불 등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고의·과실로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입점업체와 연대해 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덩치 키우기가 필수지만 자체 직매입 상품과의 경쟁, 플랫폼 규제 등 어려움도 산적하다”며 “투자만큼의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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