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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세계를 향해 펼치는 공작 전술 [책꽂이]

■보이지 않는 붉은 손

클라이브 해밀턴 外 1인 지음, 실레북스 펴냄





호주 캔버라 찰스스튜어트 대학교 공공윤리 담당 교수인 클라이브 해밀턴과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중국에 관해 연구하는 머라이커 올버그가 중국 공산당의 전략과 전술에 관한 분석했다. 책은 중국 공산당이 냉전을 끝낸 적이 없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전히 통일 전선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민주주의보다 중국식 공산주의가 우월하다는 것을 각국에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를 상대로 한 공작에는 세계를 나누는 독특한 기준이 적용된다. 적색(장악), 회색(중간 지대), 흑색(부정적 여론·적의 구역)이 그것이다. 적색 구역을 수호하고 회색 구역에 손을 내밀어 이를 적색에 통합시키고, 흑색을 상대로 투쟁하라는 것이 당의 지시다. 저자들은 이런 구분에 따라 이미 매수됐거나 협박·설득된 세력이 서구 사회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 일가에도 중국 공산당 소유의 기업이 있으며, 이들은 중국과 중요한 경제적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에는 중국 공산당 간부의 자녀들을 취업시키는 ‘자녀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손자를 포함해 25명의 공산당 엘리트 자녀를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은 정치, 비즈니스, 싱크탱크, 심지어 국제기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서방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 공산당의 팽창을 경계하는 한편 중국 본토의 통제와 협박에 맞서는 홍콩과 대만의 반격, 중국 내 민주주의 세력들의 존재를 강조하며 “그 의지가 결국 승리하리라는 희망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2만 2,000원.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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