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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게 공감되게'...조직문화도 혁신중

[재계는 이미 '이준석 현상' 진행중]

내부결속 위해 'MZ융합' 총력


기업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이들과의 소통을 통한 기존 세대와의 공존이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는 입시와 취업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공정’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노동에 대한 정당한 급여는 물론 수직적 기업 문화에도 혁신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핵심 인력인 IT 개발 인력 대부분이 MZ세대인 20~30대인데다 개발 인력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보니 이들과의 조화로운 융합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ICT 기업 내 MZ세대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전체 직원 1만 700여 명 중 1980년 이후 출생자가 60%가 넘고 1990년대 이후 출생자는 21%에 달한다.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 업체들은 대부분 35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과 보상에 대한 요구다. MZ세대들은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거침없이 요구한다. 성과보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직속 상관은 물론 최고경영자(CEO)에게도 문제를 제기한다. 지난 2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은 사내 청문회에 불려 나가 성과급과 인사 평가 시스템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IC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시스템과 낮은 연봉 등이 ‘할 말은 한다’는 MZ세대를 만나면서 공론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문화도 빠르게 수평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MZ세대에게 공감없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지시해서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경험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무를 해야 하는 이유와 요구 사항을 논리적으로 명확히 전달하지 않으면 피드백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며 “과거에는 눈치껏 했던 일도 이제는 일일이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MZ세대와 기존 세대들을 융합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박정호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직원들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신입 사원이 임원의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누구나 온·오프라인에서 분사 및 근무제도 등 특정 이슈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오픈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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