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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치솟은 몸값' 부담에도…대한항공 2,000억 회사채 수요 확보 성공

2,000억 모집에 5,790억 몰려

발행금리 최대 60bp 낮춰

'BBB+' 가격부담에도 수요 견조





대한항공(003490)이 발행하는 ESG채권에 모집액의 3배에 육박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펀드의 매수세에 힘입어 발행 금리를 크게 줄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5,79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400억 원 모집하는 1.5년물에 1,450억 원이 들어왔으며 900억 원 어치 발행하는 2년물에는 2,890억 원이 모집됐다. 3년물(700억 원)에도 1,450억 원이 들어왔다.



상반기 BBB등급 회사채 강세를 견인한 하이일드 펀드의 수요가 건재했다.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 대어를 앞두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으려는 자산운용사에서 낮은 금리로 응찰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대한항공 채권의 가격(민평금리)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 금리는 30bp(1bp=0.01%포인트)~60bp 줄일 수 있게 됐다. 시장의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대한항공은 최대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번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항공기 리스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감안해 이번 회사채를 전액 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주식 대비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개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다소 해소되면서 안심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회사채 시장은 국채금리 변동성으로 스프레드(가산금리)가 벌어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절대금리를 제시해 가격 메리트가 높던 저신용 회사채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수요가 다소 뜸해진 상황이다.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엔씨소프트(AA0)도 2,400억 원 모집에 3,800억 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그치면서 발행 금리를 낮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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