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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설=실적 확대'…배터리 소재주 또 뛴다

성능 개선 양극재로 美·유럽 정조준

포스코케미칼 5.5%…이달 10%↑

에코프로비엠은 12거래일째 상승





2차전지 양극재 제조 기업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이 미국·유럽 등 해외 공장 투자 계획을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현지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27일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5.56% 오른 17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 원, 317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485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에만 1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날 0.3% 오른 47만 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51%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월 공모가 4만 8,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1년 반 만에 주가가 9배 넘게 뛰었다.

이들 양극재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는 것은 해외 증설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다. 생산 설비 증설 투자가 매출로 연결되는 소재 산업의 특성상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과 유럽·인도네시아에 양극재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 공장 부지로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공장이 있는 폴란드가 유력하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기준 4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에는 27만 톤, 2030년에는 4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고객사향 수요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포스코그룹 내 수직 계열화에 따른 원재료(니켈·리튬) 조달 능력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유럽에 첫 해외 공장을 3만 톤 규모로 건설하고 2025년에는 11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공장이 완공되면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기준 국내외 생산능력은 29만 톤이 된다. 생산 규모가 현재의 5배 가까이 커지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현지 투자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공장 투자를 통해 기존 고객사인 국내 2차전지 제조사를 비롯해 유럽 현지 2차전지 업체, 폭스바겐 등 전기차 제조 업체들에 양극재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핵심 제품인 고성능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계속 확대되는 점도 밝은 전망에 한몫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판매되는 전기차들이 하이니켈 배터리를 잇따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에 인도된 테슬라 모델Y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의 허머 전기차도 하이니켈 배터리를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 양극재 업체들은 하이니켈 기술력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차전지 용량이 크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전기차에는 하이니켈 양극재가 지속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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