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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또 '퍼펙트 스톰' 경고

정은보 "美 테이퍼링·中 헝다 위험 고조"

매주 대내외 리스크점검 TF 가동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대내외에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는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매주 ‘대내외 리스크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임원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헝다그룹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부문의 부실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워 예상치 못한 대형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 원장의 우려다. 그는 “상호 연계성 및 상승 작용으로 파급력이 증폭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의 파급 경로를 면밀히 살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지난 8월 취임 일성으로 퍼펙트 스톰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취임사에서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 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최근 금융시장의 상황을 진단했다.



금감원도 정 원장의 이 같은 인식에 맞춰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매주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과 금융권 외화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게 금감원의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감독 당국이 금융시장에 보내는 신호가 좀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 당국 수장의 발언치고는 다소 거칠고 모호하다는 것이다. 위험 징후가 보일 때 감독 당국에서 충분한 경고음을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구체적인 근거 등을 포함해 시장이 정확한 위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감독 당국은 위기가 오기 전에는 충분히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야 하고 위기가 발생한 뒤에는 다시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해야 하는 게 본분”이라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수치나 근거 등을 바탕으로 개별적 위험 요소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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