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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크루즈선 클럽하모니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 시대가 열렸다

눈앞에 드넓은 바다가 넘실대는 특급 선상에서 달콤한 휴식과 화려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로망이다. 19세기 북미 대륙에서 시작된 크루즈 여행은 오늘날 느림의 미학이 재조명되면서 여유와 안락함, 품격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수단으로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연평균 1,800만명이 300여척의 크루즈선에 몸을 싣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관련수요가 적었던 아시아 대륙에서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지며 각국이 신흥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대한민국 제1호 크루즈선 '클럽하모니 (Club Harmony)호'가 취항식을 갖고 공식 운항에 돌입,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 시대의 막이 올랐다.

총 1,0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클럽하모니호는 9층 높이에 축구 경기장 2개 면적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각 층에는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클럽, 미용실, 면세점, 극장, 레스토랑 등 각종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이벤트쇼 등 승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컨테이너선 개조…
견고한 설계 클럽하모니호는 원래 1968년 핀란드 트루크조선소에서 대서양 횡단용으로 재조된 선박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귀도 카날리의 작품으로 높은 선미(船尾)는 중세시대 군함인 갈레온(galleon) 범선을 형상화했다. 실내에도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설치하는 등 일반 크루즈선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예술적 콘셉트가 접목된 것으로 유명하다.

당초 클럽하모니호는 여객선으로 건조될 예정이었지만 중간에 컨테이너선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 매리어트조선소에서 크루즈선으로의 개조가 이뤄졌고 작년 11월 국내 선박 업체 하모니크루즈가 인수, 다시 한번 개조 과정을 거쳤다.

클럽하모니호의 최대 강점은 처음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 덕분에 설계가 매우 견고하다는 사실이다. 북유럽과 미국 사이의 빙해를 운항해야 했기에 철판이 유독 두껍다. 그래서 동급 크루즈선보다 중량도 1.5배 더 무겁다.

이는 안전성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파도, 바람 등의 외력으로부터 영향을 적게 받으며 감항성 역시 뛰어나다. 또한 통상 2명의 선장이 배치되는 기존 크루즈선들과 달리 클럽하모니호에는 특별히 안전을 위해 선장 3명이 배속돼 있다.



현재 클럽하모니호는 선박의 품질을 보증하는 선급협회 중 세계 7위인 이탈리아선급(RINA)과 6위인 한국선급(KR)의 두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감항성 (seaworthiness) - 선박이 항해 중 만날 수 있는 위험을 견디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능력.

부산을 모항 삼아 연 70회 운항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됐음에도 불구하고 클럽하모니호에는 일반 크루즈선과 같은 4개의 엔진이 장착돼 있다. 속도를 자유롭게 가감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 정교한 운항을 가능케 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에서는 운항속도를 늦춰 승객들에게 충분한 감상 시간을 줄 수 있다.

하모니크루즈의 한 관계자는 "클럽하모니호는 편안함과 안전성에서 여타 크루즈선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며 "국내 고객의 정서와 니즈에 맞춤화한 5성급 호텔 서비스와 공연을 통해 승객들은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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