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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훈장

작년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191일을 지냈다. 임무 기간 동안 그는 지구 궤도를 3,088바퀴나 회전했으며 최초의 상업용 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드래곤'호가 ISS에 도킹하는 역사적 사건도 직접 목격했다.

인간이 우주의 미세 중력 하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 신체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골밀도는 낮아지고, 근육은 위축되며, 심장의 크기조차 감소한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하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7월 귀환한 페티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력에 적응하지 못한 그를 지상요원들이 들고 인근의 의료용 막사로 데려가 신체검사를 실시했다.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우주비행사들의 근육은 몇 주 내에 지구를 떠나기 이전 상태로 거의 회복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골밀도는 영원히 원래대로 회복되지 못한다. 모든 우주비행사들이 감당해야할 뼈아픈(?) 훈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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