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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타가 존재한다면 하루 만에 선물을 배달할 수 있나?

초간단 답변: 요정 750명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기계·항공우주공학부 래리 실버버그 교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산타의 선물배달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산타 크로스 수학의 전문가다.

그가 학생들을 동원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일단 산타 크로스가 선물을 나눠줘야 할 어린이는 전 세계에 약 2억명이다. 그리고 이들은 약 5억1,800만㎢의 공간에 살고 있다. 또한 한 가정마다 평균 2.67명의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어 총 7,500만 가구를 방문해야 하며 각 가정의 평균 거리는 2.62㎞다. 때문에 산타가 이동해야할 거리는 약 1억9,634만㎞에 달한다.

이런 전제 하에 산타가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동안 배달을 마치려면 시속 818만300㎞, 초속으로는 2,272㎞의 속도로 썰매를 운전해야만 한다. 이게 가능한 얘기일까. 실버버그 교수는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산타가 상대성 이론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 시간을 마음대로 늘릴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 그렇다.

"초속 2,272㎞는 광속보다 130배 느린 속도에요. 적어도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상대성 이론을 위협하지 않아요. 그리고 입자가속기 실험 등을 통해 이 정도 속도에는 이미 도달한 물질이 있어요."



그러나 산타가 실제로 이 속도로 이동한다면 우리는 하루 종일 귀청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에 시달릴 것이다. 산타가 한 가정에서 다른 가정으로 이동할 때마다 음속의 속도를 돌파하며 거대한 소닉붐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버버그 교수는 이보다는 그럴듯한 결론도 갖고 있다. 바로 요정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만일 산타가 요정 750명의 도움을 받아 각자 배달지역을 분담하고 이들 모두가 상대성 이론을 이용해 이동한다면 산술적으로 24시간 내에 배달 종료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썰매가 내야하는 속도도 시속 129㎞에 불과해요. 훨씬 합리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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