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등록한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수입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밝힌 지난해 수입차량 판매대수는 총 13만858대. 전년대비 24.6% 늘어 수입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수입차 업계는 노다지로 변한 국내 시장을 가열차게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신모델은 물론 SUV, 해치백,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신차가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포춘코리아가 올해 초 선보일 눈에 띄는 수입차 신모델을 소개한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LS 슈팅브레이크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 CLS Class를 재해석한 녀석이다. CLS 슈팅브레이크는 5도어 쿠페다. 쿠페의 날렵함과 다이내믹함에 편안함과 실용성을 결합시켰다. CLS 슈팅브레이크는 590리터인 트렁크 공간을 두 배 이상 확장할 수 있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이 최대 1,550리터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쿠페가 지닌 날렵함은 그대로 살렸다.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해 도로 상태에 따라 차고 및 무게중심이 자동 조절되어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국내에 선보일 CLS 슈팅브레이크는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The new CLS 250 CDI Shooting Brake 모델이다.
폭스바겐 폴로
폴로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중반, 소형 해치백 폴로를 선보인다. 폴로는 골프보다 작은 해치백이다. 이미 독일에서 골프와 파사트에 이어 폭스바겐 모델 중 판매 3위를 기록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1975년 첫선을 보인 폴로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짜릿한 드라이빙 성능, 뛰어난 승차감, 안전성을 제공해 소형 세그먼트의 인식을 바꿔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까지 1,100만 대 이상 판매돼 37년간 소형 세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도 별 5개를 획득해 뛰어난 안전성까지 검증 받았다.
볼보 V40
오는 3월이면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차세대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모델 V40을 만나볼 수 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는 V40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빼놓지 않았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은 앞 유리창 밑부분과 양쪽 A필러 부분을 감싼 ‘ㄷ’자 형태의 에어백을 팽창시켜 보행자의 2차 충격을 최소화시켜 준다. 시속 50Km 이내에서 차량 충돌이 예상될 때 자동으로 차량을 멈추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도 기본으로 적용되어 안전 시스템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V40은 ‘2012 유로 NCAP 충돌 테스트’ 역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해, 동일 세그먼트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 받았다.
렉서스 올 뉴 LS
렉서스의 기함 LS가 완전히 달라졌다. All New LS는 기존 LS의 외관에서 실내공간, 주행성능, 엔진, 파워트레인 튜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6,000여 개 주요부품 중 3,000여 개를 완전히 새로 제작한 게 그 증거다. All New LS는 일본 타하라 공장 LS 전용 라인에서 생산된다. ‘시마모쿠’ 목재(38일간 67개 공정을 거친다)를 사용하는 스티어링 휠 등은 ‘렉서스 장인 정신’을 대표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가솔린 모델인 All New LS 460 Supreme, All New LS 460 AWD(4륜 구동), All New LS 460L Executive 5 Seater와 하이브리드 모델인 All New LS 600hL Executive 4 Seater, 5 Seater 등 총 5개 트림이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SUV의 끝판왕 ‘레인지로버’가 10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4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로 초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체중을 기존 모델보다 420kg 뺐다. 체중을 줄인 만큼 민첩성이 극대화됐고 연비는 향상됐다.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2™)은 2분 마다 노면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업데이트해 자동으로 노면상태에 맞는 주행모드를 설정한다. 최고급 가죽과 목재로 깔끔하게 장식한 내부는 현대적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그제큐티브 클래스(Executive Class)팩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뒷좌석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재규어 XJ 3.0SC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 Ian Callum이 21세기형 재규어를 창조해냈다. 재규어의 플래그십 XJ 3.0SC는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표현했다. 대담하면서 날카로운 선, 더욱 강력해진 엔진,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재규어만의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신형 3.0리터 슈퍼차저 6기통으로, 8기통에 버금가는 힘(최대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뿜어낸다. XJ 3.0 SC는 뒷좌석 편의 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앞 좌석 헤드레스트 뒤쪽에 듀얼 8인치 LCD 화면을 설치했고,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 마사지 기능, 발 받침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장비를 덧붙였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혼다를 대표하는 차는 단연 어코드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올 뉴 어코드는 9세대 모델이다. 9세대 어코드는 첨단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4.8㎏.m을 자랑하는 3.5 EX-L모델에는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2.4 EX와 2.4 EX-L에는 2.4리터 4기통 직접분사 방식 엔진과 새로운 CVT 변속기를 적용했다.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외관에선 우아함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배제한 것이 오히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푸조 208
208은 푸조의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로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푸조 208의 경쟁 모델은 BMW 미니와 폭스바겐 골프다. 208은 푸조 ‘2’라인의 8세대 모델로, 2006년 207이 출시한 뒤 나온 새로운 세대다. 미니멀하면서도 직관적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풍긴다. 차체는 고강도 경량 강판을 사용해 제작했다. 208은 경쟁이 치열한 유럽 B 세그먼트 시장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국내 시장에서 콤팩트 프리미엄 해치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208의 돌풍이 예상된다.
시트로엥 DS5
지난해 국내에 재상륙한 시트로엥이 DS라인의 플래그십 모델 DS5를 선보일 계획이다. DS5는 5도어 중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지난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취임식 의전 차량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쿠페와 해치백 스타일을 접목한 외형은 마치 물로 조약돌을 연마한 듯 부드럽고 섬세하게 묘사되어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DS5는 진보적인 기술과 디테일,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인테리어를 통해 프랑스가 지닌 미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직관적인 센터페시아 배치와 시곗줄 모양의 최고급 가죽시트는 전에 없던 경험을 선사해 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