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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개발 7년 됐지만… 남부터미널 앞날 '깜깜'

대한전선-서울시 입장차 커 지연

새 사업자 대명종건도 청사진 못내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와 더불어 서울 강남권 노른자 지역 중 하나인 서초동 남부터미널 개발 프로젝트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을 인수한 대명종합건설도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남부터미널 복합화, 시 승인·비용 조달이 관건=남부터미널 개발은 지난 2008년 대한전선이 이 부지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발업체와 서울시 간의 입장 차가 너무 커 현재까지도 사업계획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대한전선 측은 2009년 10월 첫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일주일도 안 돼 보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상 40층 복합건물 2개동으로 구성한 제안서는 일반상업지역 용적률인 800% 기준으로 작성됐다. 당시 시는 근린상업지역 용적률 600%를 적용하고 터미널 본연의 기능을 더 강화하라며 반려했다. 다시 2010년과 2014년에도 제안서를 냈지만 모두 반려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제안서에는 전체 용적률 중 터미널의 규모가 너무 작고 상업시설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며 "복합화된 터미널 이용이나 주변 교통 불편 등에 대해 고려할 부분이 많아 반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화된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새 사업자가 제안서를 내면 빠르게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통 넘겨받은 대명종합건설, '깜깜'=이처럼 사업이 지연되면서 대한전선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남부터미널 복합개발은 2008년 대한전선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2,100억원을 조달, 'NT개발 제1차 PFV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만 매달 11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선 채권단은 올해 7월 대한전선을 사모펀드 IMM PE에 매각하고 이 와중에 삼성동 옛 신한종금(1,041억 원)과 서초동 남부터미널(1,755억원) 부지를 대명종합건설에 팔았다.

하지만 새 사업자인 대명종건 측도 뚜렷한 개발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자칫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커지고 있다.

새 사업 시행자인 대명종건 측은 남부터미널 개발에 대해 서울시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대명종합건설 한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는 사업 내용 자체를 모른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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