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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타트업 천국' 이스라엘에 꽂히다

우수 벤처 발굴·육성에 2년간 3000억 투자

美 실리콘밸리 이어 2대 해외 투자처 부상


삼성이 '스타트업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벤처기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2대 해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삼성이 주목하는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 수익은 물론 협업 및 인수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난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8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2013년에 투자한 스타트업을 포함하면 삼성이 투자하거나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은 10곳이 넘는다. 지난달에도 헬스케어 관련 센서업체인 얼리센스와 비디오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라운즈(Rounds)'에 각각 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삼성촉진펀드의 자금을 동원해 대상 기업에 따라 적게는 25만달러(약 2억7,5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달러(275억원)까지 다양한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투자한 액수는 약 3,000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열린 연례 투자행사에서 "이스라엘은 실리콘밸리에 이은 삼성의 2대 글로벌 투자처"라며 "삼성은 헬스케어·보안·통신·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역량 있는 이스라엘 신생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신성장 사업 분야의 파트너로서 이들 기업을 활용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투자를 단행한 얼리센스는 디지털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기업이다. 이스라엘의 헬스케어용 착용형 기기(웨어러블) 제조사인 라이프빔과의 협조도 유사한 경우다.

삼성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는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이스라엘의 TV 셋톱박스 업체인 '박시'를 약 3,000만달러에 사들였다. 2007년 사들인 이스라엘 이미지센서 기업 트랜스칩(현 삼성반도체이스라엘R&D센터)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려 삼성의 해외 M&A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정부·민간이 합작해 만든 요즈마펀드처럼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환경과 산학 협력체계가 잘 조직돼 있어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거점을 라마트간과 야쿰 두 군데에 두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퀄컴 등도 전략 연구소를 속속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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