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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n 마켓] 이용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

최근 1년 수익률 낮은 펀드 주목해야<br>수익률 좋은 상품은 고점 도달… 저평가 펀드 선행 투자할 때<br>외국인 경기민감주 집중 매수… 성장주 펀드 투자 매력 커져


"외국인들이 최근 자동차ㆍ정보기술(IT) 등 경기 민감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경기 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지만 앞으로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저평가됐던 성장주 펀드에 선행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범(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앞으로 펀드 시장의 중심축이 경기 민감주에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2년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각광을 받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를 계기로 성장주 펀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성장주 펀드인 '한국의 힘'을 운용하고 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 등 경기 민감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의 힘과 같은 성장주 펀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국내 펀드업계에 성장주 펀드를 알린 장본인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년부터 한국의 힘을 운용하기 시작한 이 팀장은 펀드 이름 그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수출주와 경기 민감주를 주로 편입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입소문을 탄 한국의 힘의 설정액은 2010년 1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경기 민감주가 증시에서 소외되면서 가치주 펀드에 비해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 팀장은 "2011년 차화정(자동차ㆍ화학ㆍ정유) 열풍 당시 관련 종목을 많이 편입하지 못했고 코스피지수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최근 2년간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코스피가 2,200포인트 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힘도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를 이길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의 힘이 다른 성장주 펀드와 가장 차별화된 점은 상향(bottom-up) 방식의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편입하는 점이다. 다른 성장주 펀드들이 거시 경제 분석을 기반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하향(top-down) 방식에 의존한다면 한국의 힘은 경기 사이클은 물론 기업 자체에도 집중한다. 예를 들어 경기 사이클에 연동을 많이 받는 종목은 물론 투자를 많이 집행하는 기업도 주목하고 펀드에 편입한다.



최근 이 팀장은 업황 개선이 기대되나 주가가 아직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저점에 머물고 있는 철강ㆍ조선ㆍ화학ㆍ자동차 업종 비중을 확대했다. 이 팀장은 "국내 부동산 경기도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판단하고 우량 건설사를 확대 편입했다"며 "예대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도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힘 펀드 내에서 주식 편입 비율은 97%에 이른다.

이 팀장은 펀드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의 경우 저평가된 펀드에 선행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투자자들은 펀드에 투자할 때 최근 3년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고른다. 3년 수익률을 장기 수익률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3년 수익률에는 사실상 최근 1년 수익률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최근 3년 수익률이 높다는 말은 최근 1년 수익률이 좋다는 뜻이고 이는 펀드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수익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1년 수익률이 낮았을 때 펀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한국의 힘 펀드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수익률이 높았다가 최근 2년간 다소 부진을 보였다. 지금 한국의 힘 펀드에 선행 투자할 경우 더 높은 수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그동안 한국의 힘 펀드 수익률이 낮았던 것은 펀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증시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기 민감주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거나 최근 2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했던 투자자의 경우 만족할만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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