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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내정자, 차남 병역면제 의혹 공개검증

"비정한 아버지 돼… 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차남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병역 문제 관련 공개검증을 위해 X레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역 면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차남이 29일 서울대병원에서 공개검증을 실시했다. 이 내정자는 차남이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받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내정자의 차남 A씨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병역 면제 의혹을 공개검증했다. 병원에 도착한 A씨는 공개검증을 받기 전에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A씨는 미국 유학 시절 축구를 하다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으나 재검 결과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날 공개검증 결과 A씨는 우측 무릎에 철심이 박혀 있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 내정자의 차남은 무릎 전방인대와 안쪽 및 바깥쪽 연골이 완전 파열됐다"고 설명했다.

차남의 공개검증에 앞서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좀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큰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 가지 못했다"며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에 앞서 의혹 해소를 위해 결정한 일이지만 이 내정자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공직에 가기 위해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이 내정자는 "집사람이 드러누웠다. 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투기 의혹에는 이 내정자의 청문회 준비단이 해명에 나섰다. 이 내정자가 지난 2003년 타워팰리스를 사고파는 과정에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준비단은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은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고 양도소득세 역시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해당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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