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증가로 기분 좋은 1ㆍ4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은 2조437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7,477억900만원)와 비교해 16.9%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4%, 38.9% 늘어난 1,131억4,800만원, 97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측 관계자는 “MLCC의 경우 전체 판매분량 가운데 휴대전화기 비중이 지난 해 50% 초반에서 올해 58%까지 늘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휴대폰에 공급되는 물량이 늘어난 데 따라 매출은 물론 이익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기 내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공급 물량이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50% 가량 증가한 점도 실적 향상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만도도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9~17%% 가량 늘어난 호실적을 공개했다. 만도가 밝힌 올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692억4,300만원, 815억1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각각 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7.7% 늘어난 703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만도 측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증가로 부진했던 2012년 4ㆍ4분기와 달리 올 1ㆍ4분기는 외화 평가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20% 가량 늘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중국과 미국 수출 물량이 늘고 또 지난 해 9월과 12월 각각 가동을 시작한 브라질, 폴란드 공장 가동의 영향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 증가, 환율 영향 등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의 올 1ㆍ4분기 매출액은 933억1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8.6% 늘었다. 하지만 30억6,500만원과 40억9,300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 흑자를 기록했던 2012년 4ㆍ4분기와 달리 적자로 돌아섰다.
이외에 포스코ICT는 53억5,900만원, 44억9,300만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 해 같은 시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윈포넷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26%, 400.8% 늘어난 10억2,000만원, 10억4,100만원을 기록했고 윈스테크넷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 20% 증가한 130억4,600만원, 25억4,00만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