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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리스크에 국채·원자재시장도 흔들

■ 벼랑끝에 선 그리스

커져 가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Grexit) 리스크로 글로벌 국채 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사국인 그리스는 물론 이탈리아·포르투갈 등 주변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세(국채가치 하락)를 타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 국채금리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그리스 불안감에 6일(현지시간) 7%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하루 만에 16.08%포인트나 급등하며 무려 50.99%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도 전날 대비 3.35%포인트 오르면서 17.68%로 껑충 뛰었다. 디폴트와 그렉시트 우려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그리스 사태의 전이가 우려되는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도 함께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38%로 전날보다 0.13%포인트 상승했으며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24%포인트 올라 3.16%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하락해 2%대였던 포르투갈 국채 역시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3%를 넘어섰다.

반면 미국·독일 등 선진국 국채 가격은 내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28%로 전날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캐나다 10년물 수익률도 1.63%로 0.06%포인트 내렸고 독일은 0.02%포인트 하락해 0.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크게 요동쳤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무려 4.4달러, 7.73% 급락한 52.53달러로 떨어지면서 50달러선까지 위협 받고 있다. 이는 올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2월 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북해산브렌트유도 56.50달러로 6.3% 폭락했다.



다만 이러한 국채·원자재 등 글로벌 시장의 급격한 변동세는 단기간에 그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버트W베어드&Co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투자책임자는 "그리스에 대한 뉴스는 이미 5년 전부터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돼 있다"며 "똑같은 뉴스에 언제까지 걱정하고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채권자인 각국 은행들의 부담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한 은행관계자는 "과거였다면 이번 쇼크로 은행들이 손실을 봤겠지만 현재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부담을 줄여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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