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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상징파업」 큰 혼란 없어/총파업 이모저모

◎금융기관 노조간부 등 소수만 자리비워 “정상”/오늘 버스·지하철 예정 각 부처 대책마련 분주한국노총 산하 택시와 금융노련등 공공부문이 14일 새벽4시부터 15일 하오 7시까지 시한부 파업을 벌여 택시운행및 금융업무 일부가 차질을 빚었다. 이날 시민들은 택시 운행중단에 대비, 지하철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근해 지하철과 버스가 평소보다 붐볐고, 은행이 낮12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탓에 파업을 피해 상오에 은행을 이용하려는 고객들로 창구가 다소 혼잡했다. 그러나 시민불편을 고려, 노조측도 필수요원을 남겨뒀기 때문에 우려했던 만큼의 큰 혼란을 없었다. ○출근길 강추위 고통 ○…전국택시노련 산하의 단위사업장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나 예상과는 달리 파업 참가노조와 노조원이 많지 않아 파업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는 듯. 서울 동진콜택시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80대 정도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으나 오늘 아침 60대정도의 택시가 운행했다』며 『이는 사실상 정상 조합이나 마찬가진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택시의 파업여부를 미처 알지 못했던 출근길 시민들은 일부 택시의 운행중단으로 어제밤부터 몰아친 강추위속에 고통을 겪기도. 한편 노총측은 이날 전국 5천5백여개 사업장 1백20만명의 노조원중 6백33곳, 7천9백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고속버스 정상운행 ○…전국 시내버스와 고속버스가 15일 새벽4시부터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14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과 상봉터미널, 고속버스운송조합등에는 고속버스 운행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의 한 관계자는 『고속버스 정상운행여부를 묻는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왔다』며 『고속버스 파업의 파급효과가 커 노조측에서 먼저 정상운행하겠다고 사업자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 오후엔 한산 ○…사상 초유의 금융기관 파업이 진행된 14일, 실제 파업참여 인원은 노동조합간부와 소수의 노조원에 그쳐 각 은행과 보험사의 창구는 평상시와 거의 다름없는 모습. 은행권은 지점별로 소규모 지점은 1­2명, 대규모 지점은 3­4명의 인원만이 탑골공원 규탄집회 참석차 자리를 비워 실제 고객응대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그러나 일부 점포에서는 하오에 파업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 고객들이 상오에 몰려 다소 혼잡을 빚기도. 한 시은 지점관계자는 『지점직원중 4명정도가 탑골공원 집회에 참여했으나 실제 지점영업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며 『고객들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은행파업을 알고 있는 상태여서 평상시에 비해 손님수가 적은 편』이라고 언급. 다른 은행 창구관계자도 『3­4명정도가 자리를 비웠으나 영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고객들의 대기시간도 평상시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 보험사들 역시 소수인원만이 파업집회에 참여해 영업에 지장은 없는 모습. 생명보험회사들은 대의원 등 노동조합간부 중심으로 파업집회에 참여했고 손보사들도 소수인원만이 동참. 그러나 일부 생보사에서는 회사간부들이 집회참석을 독려하는 노조간부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대체근무인력 투입 ○…건설교통부와 서울시·부산시등은 14일의 택시파업보다는 15일의 지하철·버스 동시파업의 여파가 클 것으로 보고 노조원에 대한 설득에 나서는 한편 이미 마련된 비상대책의 추진상황 점검에 하루종일 분주한 움직임. 서울시는 시간부들을 동원, 택시업체 대표들에게 노조의 파업참여 자제를 설득토록 촉구한데 이어 버스업체 대표와 노조간부들을 상대로 파업불참을 설득했다. 시는 특히 시내버스 파업시 대체투입될 예정이던 전세버스 업체의 노조가 대체투입을 거부함에 따라 구청별로 자가용 버스를 최대한 확보, 대체노선을 운행토록 하고 마을버스를 연장운행케하는 한편 자가용 타기 운동등 시민홍보활동을 병행키로 했다. 시는 또 지하철노조의 파업에 대비, 지하철과 도시철도공사의 간부 및 비노조원 7백80여명의 승무인력을 확보, 비상근무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시와 구청 공무원, 경찰인력등 3천2백60여명을 역무운영 지원에 투입키로 했다. ○영업점 최소인력 제외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이 주축을 이루는 민주노총 울산시협의회 산하 20여개사와 한국노총 울산지부 산하 1백22개사 사업장 근로자 3만여명은 이날 하오 3시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무효 및 김영삼정권 퇴진을 위한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지난 10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조합원 1만5천여명은 상오 8시 이틀째 출근투쟁을 벌인데 이어 각 사업부별로 투쟁토론회를 가진뒤 하오 태화강 공동집회에 참가했으며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휴업지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정상조업을 벌였다. 현대강관·현대정공·한국프랜지·고려화학·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상오에는 정상조업, 하오에는 부분파업을 벌인뒤 집회에 참가. ○…14일 증권사 노동조합협의회 소속 노조원들이 금융노련과 사무노련이 공동으로 주최한 탑골공원 집회에 참석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업무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노협측에서 각 사업장의 형편에 따라 업무에 지장이 없는 인원만 이날 집회에 참석하라고 권고했기 때문. 증노협은 15일 하오 4시 증권거래소앞에서 열리는 여의도지역의 사무노련 집회에 참석하기위해 파업을 단행하지만 영업점당 최소인원을 총파업에서 제외시킬 방침이어서 주식거래, 입출금 등 주식시장 매매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정경·사회·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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