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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이산가족 문제가 최우선...2~3년내 전면 생사확인. 서신왕래 추진'

남북관계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당국간 대화가 성사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특히 올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전원의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서신왕래, 수시 상봉행사 개최 등 이산가족 문제의 상당부분 해결 방안을 북측에 제안하고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역사에 부끄러움을 안고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아무리 전쟁을 해도 최소한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있으며 꼭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생사확인과 서신교환까지는 적어도 2∼3년 내에는 잘만 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 정도만 돼도 이산가족의 한을 상당히 덜어 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부분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일회성 상봉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총 6만8,867명으로, 이 중 51.4%가 80세 이상이다.



이들 대부분은 북에 있는 가족의 생사조차 모르는데다 1년에 1∼2번, 한 번에 100명 정도 상봉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언제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면적인 생사확인을 통해 북한에 가족이 살아있는 이산가족들을 가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서신왕래 및 수시 상봉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북측이 원하는 부분은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해 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부분에서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로 쌀과 비료를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로 북에 쌀과 비료가 지원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대가로 쌀과 비료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당장 식량난이 아니라면 다른 인도적 지원이나 경제협력을 원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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