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에 처음으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14일을 기준으로 연간 누적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2,577억원으로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 원대를 달성했으며 1년 만에 매출 3,000억 원 벽도 넘게 됐다.
매출을 노선별로 살펴보면 국제선이 1,626억원으로 54.2%를 차지했으며 국내선이 1,305억원으로 43.5%를 기록했다. 화물 등 기타수입이 69억원으로 2.3%였다.
국제선 가운데서는 방콕과 마닐라, 호찌민 등 동남아시아 노선이 708억원으로 전체매출의 23.6%를 차지했으며 일본 노선이 609억원(20.3%), 중국과 홍콩 노선 270억원(9.0%), 기타 노선 및 부정기 노선에서 39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속적으로 국제선에 신규 취항하고 국내선 공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자체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인천~칭다오 노선과 제주~원저우 노선 등 중국 노선을 개설해 수익 노선 다변화에 나섰으며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노선 등을 신규 개설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개였던 국제노선은 올 11월 현재 14개로 늘었다. 오는 29일에는 인천~필리핀 세부 노선 신규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올 한 해에만 총 4대의 항공기를 추가도입하는 등 투자 확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글로벌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한류마케팅도 매출을 견인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출액 3,000억원 돌파는 LCC시장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의미있는 실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올 연말 매출액은 3,400~3,500억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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