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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보니… 8mm 위로 부~웅… 소음 들릴듯 말듯

시속 110km 목표 내년 8월 개통<br>운영비, 기존 경전철의 70% 수준<br>의자 구조·차체 흔들림은 보완해야

권도엽(오른쪽 두 번째)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기계연구원·한국철도시설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자들이 29일 인천 영종도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내년 8월 정식 개통되는 이 열차는 앞으로 인천공항~용유 구간(6.1㎞)을 운행한다. /사진제공=국토해양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타보니… 8mm 위로 부~웅… 소음 들릴듯 말듯
시속 110km 목표 내년 8월 개통운영비, 기존 경전철의 70% 수준의자 구조·차체 흔들림은 보완해야

영종도=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권도엽(오른쪽 두 번째)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기계연구원·한국철도시설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자들이 29일 인천 영종도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시승하고 있다. 내년 8월 정식 개통되는 이 열차는 앞으로 인천공항~용유 구간(6.1㎞)을 운행한다. /사진제공=국토해양부











"자, 열차 부상하겠습니다."

29일 오전11시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 한국기계연구원의 신병천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단장이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외치자 선로에 바싹 붙어 있던 노란빛 열차가 8㎜ 위로 떠올랐다.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이들 중 미세한 상승을 감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8㎜만큼 하늘에 가까워진 열차가 플랫폼을 출발하자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에 설치한 자기부상열차의 본격적인 시험 운행 돌입에 앞서 이날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06년 말부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번 열차에는 총 4,1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최고 시속 1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행 시험에서 시속 96㎞까지 도달했으며 이날 행사에서는 시속 82㎞까지만 속도를 올렸다.

인천공항역을 떠난 열차는 금세 영종도의 드넓은 풍광과 탁 트인 하늘을 승객들에게 선물했다. 관계자들과 함께 시승을 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분진이 없고 소음과 진동도 느껴지지 않는 친환경 교통 수단"이라며 "세계인을 행복하게 해줄 기술"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신 단장이 소음 측정기를 꺼내 버튼을 누르자 한참 올라가던 숫자는 62㏈에서 멈췄다. 일반 지하철에서는 보통 75㏈ 안팎이 기록된다.

인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 6.1㎞ 구간을 6개의 역을 통과하며 운행되는 이 열차는 이날 '창문 흐림' 기술도 선보였다. 어느 순간 돌연 차창이 흰 막으로 덮이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없게 된다. 신 단장은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구간에서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이 구간만 벗어나면 다시 풍경을 감상할 수 없으니 걱정 말라"고 눙쳤다.

자기부상열차는 기존 경전철에 비해 구조물이 단순하고 시설 마모도 적어 운영비가 70~80% 수준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개통은 내년 8월 예정이지만 2월부터 일반인도 탑승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5년에 개통된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영업 운행)를 이룩하는 것"이라며 "정식 개통 이후 1~2년간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추후 요금은 인천공항에서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시각적 다양함을 위해 군데군데 끼워 넣은 반원형 의자는 오히려 승객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요인이었으며 의자 시트도 지나치게 딱딱했다. 겨울바람이 조금만 불어와도 감지되는 차체의 흔들림 또한 보완돼야 할 점으로 여겨졌다.

권 장관은 "대전 도시철도의 2호선도 이 열차 기술을 채택하기로 했다"며 "정식 개통과 타 지방자치단체 보급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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