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의약품 표면에 레이저를 쏘여 낱알식별 문구를 새길 수 있는 자외선 레이저 프린터를 도입하고 이를 ‘아모잘탄’에 우선 적용했다.
이번에 적용된 장비(LIS-250)는 산화티탄(TiO2, 인체에 무해해 식품 또는 화장품 착색료 등으로 쓰임)에 있는 산소(O2)를 이탈시켜 회색으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인쇄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지 않아 의약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문구를 새길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장비는 기존 잉크인쇄 방식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번짐현상 등을 원천 차단하고, 잉크관리에 수반되는 비용 및 청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정확한 낱알식별 문구를 인쇄함으로써 조제오류 및 오투약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굴곡진 의약품 표면에도 인쇄가 가능해 가짜약 등 제조를 차단할 수 있고 정교한 인쇄로 낱알 앞·뒷면에 자유롭게 디자인(국·한·영문)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레이저 인쇄는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고품질의약품 브랜드를 강조하고, 조제오류나 오투약 방지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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