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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美 원전 강자 콘스텔레이션, AI 수요 타고 급부상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




기업의 인공지능(AI) 강화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으로 인해 미국의 전력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인프라는 빠르게 확장되기 어렵다. 이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기업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메타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날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주가는 장중 15% 상승했으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존 전력망을 사용한 공급 계약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고객사와 추진하는 공동 배치에 주목하고 있다. 공동 배치는 기존 발전소 근처에 데이터 센터 같은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을 짓는 방식을 뜻한다.



투자자들은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공동배치를 통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원을 확보하고 송전 인프라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사업 모델 확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전력을 공급하는 PJM인터커넥션은 올해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공동 배치 방안을 재검토받을 예정이다. 앞서 FERC는 PJM이 제안한 방안은 절차·요금이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공동 배치는 데이터 센터 운영에 효율적이지만 기존 전력 수요 대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발전소와 데이터센터의 공동배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원 법안 6호가 통과되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법안이 통과되자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는 5% 상승했다.

추가 전력 공급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도 공동배치 규제 완화를 예상하는 배경이다. 지난해 열린 2025·2026년 용량 경매에서 낙찰가는 하루 1MW(메가와트) 공급 당 269.92달러로 1년 전 28.92달러에서 급등했다. 전력 공급 여력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JM은 지난해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FERC에 가격 상·하한선을 제시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최근 2026·2027년 경매에선 325달러로 상한선만 도달했다.

올해 12월 용량 경매가 실시되면 전력 가격은 더욱 뛸 것으로 예상한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전 르네상스를 외치고 있으나 건설 기간은 길고 가스 터빈의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 태양광은 빠르게 늘릴 수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엮여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방안 중 하나는 공동 배치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속에서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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