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성로(60)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이 12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 이날 배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포스코그룹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배 전 회장은 동양종건과 운강건설, 영남일보 등을 운영하며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양종건의 자산을 운강건설 등에 몰아줘 동양종건에 수백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 분식회계를 통해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런 ‘개인비리’와 함께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재임 시절 포스코그룹이 발주한 사업에 다수 참여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양종건은 이전까지 해외 공사 경험이 없었음에도 2009년 이후 인도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포스코의 굵직굵직한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배 전 회장은 정 전 회장과 포항제철 시절 같이 일한 인연이 있고 이명박 전 정부 시절 실세들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양종건 측은 “포스코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면서 오히려 회사가 손실이 났다”며 특혜 의혹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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