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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되려면 체력·인성 길러야

채용시험서 필기 줄이고 체력ㆍ면접 비중 확대 <br>강력범죄 벌금형 이상 전과자 임용 배제

올해 하반기부터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축소되는 대신 체력과 면접 비중이 늘어난다. 지적 능력뿐 아니라 강한 체력과 인성을 갖춘 경찰관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경찰청은 올 하반기 치르는 경찰관 채용시험에서 기존 65%이던 필기시험 비중을 50%로 낮추는 대신 10%이던 체력 비중을 25%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10% 비중을 차지했던 적성검사는 따로 점수를 매기지 않고 면접시험에 포함해 적성검사 결과를 면접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면접 비중이 20%로 늘어나는 셈이다. 가산점 5%는 그대로 유지한다. 체력검사 종목도 현행 1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손으로 쥐는 힘), 제자리멀리뛰기 등 4종목에서 제자리멀리뛰기를 없애고, 팔굽혀 펴기와 1,200m 달리기를 도입해 5종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면접에서는 수험생의 인성을 효과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채용 심사관과 채용심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해 사전 적격성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에 순경 공채뿐만 아니라 전의경, 101경비단 요원, 정보통신, 사이버수사요원, 외사요원, 피해자 심리상담사 등 각종 특채까지 합해 1,600여명을 뽑는다. 한편 경찰은 현행 경찰공무원법에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으로 정해진 임용 결격 사유를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큰 일부 범죄에 한해‘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강도나 강간, 절도 등 강력 범죄 전력자를 채용에서 배제해 신임 경찰관의 도덕성과 준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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