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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레드로버, 4D 애니 내년 전세계 개봉… 순익 400억 기대

워너브러더스와 공동개발 협약<br>"픽사 같은 콘텐츠기업 발돋움"<br>국내 영화·드라마 투자도 확대





한국서 만든 4D 애니에 세계가 '술렁'
[네오스타즈] 레드로버, 4D 애니 내년 전세계 개봉… 순익 400억 기대워너브러더스와 공동개발 협약"픽사 같은 콘텐츠기업 발돋움"국내 영화·드라마 투자도 확대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3차원(3D)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하회진(46ㆍ사진) 레드로버 대표는 18일 경기도 분당에 있는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4D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이 내년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넛잡을 계기로 레드로버가 픽사(Pixar) 같은 대형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로버는 지난 2004년 3D 모니터를 만드는 하드웨어 업체로 출발했다. 반도체장비 회사에 다니던 하 대표는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3D 모니터에서 성장성을 보고 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그릇(하드웨어)만 있을 뿐 정작 내용물(소프트웨어)은 없었다는 문제점이 하 대표가 직접 3D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됐다.

레드로버의 첫 작품은 세계 최초 3D TV 애니메이션 '볼츠와 블립'으로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ㆍ호주ㆍ캐나다 등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됐다. 또 다른 3D 애니메이션 '비트파티' 역시 캐나다 공영방송국과의 TV 판권계약으로 이달부터 캐나다 공영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웨덴 공영방송국(SVT)과 판권계약을 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 TV 방영권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레드로버가 가장 공을 들이는 작품은 넛잡이다. 하 대표는 "넛잡의 성공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넛잡은 북미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툰박스와 공동제작 중인 작품으로 작가는 '라따뚜이'로 유명한 론 캐머런이다.

하 대표는 "최근 세계적 엔터테인먼트그룹인 워너브러더스와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개발 및 제작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메이저 배급사와의 계약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잡게 됐다"며 "메이저 배급사와 계약시 극장 수익으로만 북미 지역의 박스오피스 기준 최소 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대표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메이저급 배급사와 계약하면 적어도 3,500개 이상의 상영관을 확보할 수 있다.



레드로버는 넛잡의 글로벌 개봉으로 최소 4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드로버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 75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 대표는 "대형 배급사를 대상으로 한 1차 피칭(pitchingㆍ기획 및 제작 단계에 있는 영화 아이템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끝낸 뒤 성우 캐스팅도 어느 정도 완료했다"며 "해외시장에서의 관심도 상당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넛잡의 주연급 캐릭터 성우로는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주연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와 북미 지역 인기 코미디 배우 윌 아넷이 캐스팅됐다. 하 대표는 "미국의 유명 스튜디오 블루스카이는 이름 없던 중소기업에서 '아이스에이지'라는 작품 한 편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며 "레드로버도 넛잡을 통해 새로운 신화를 써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레드로버는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최근 글로벌 영화ㆍ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걸프스트림픽처스를 설립했다. 레드로버와 미국 대형 펀드가 각각 50%씩을 출자해 320만달러 규모의 개발펀드로 설립된 걸프스트림픽처스는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의 로스앤젤레스 본사 내부에 설립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워너브러더스와 다년간 다양한 실사 영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를 공동개발ㆍ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제작되는 작품은 워너브러더스가 전세계 배급을 맡게 된다.

한편 레드로버는 국내 드라마와 실사 영화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SBS 대기획 '대풍수' 공동제작사로 나선 레드로버는 내년부터 연간 4편 이상의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하 대표는 "인터넷ㆍ모바일 등 정보기술(IT)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야 할 매체가 늘어나고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범위도 확대됐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 레드로버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중심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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