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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JIBs를 조심하라

■ 유라시아그룹 2013년 10대 리스크 제시<br>미국과 관계 악화·변화 대응 못해 외톨이 우려<br>선진국 위기 과장… 신흥국 고성장 시대 끝나


"미국의 리더십 부재 속에 중국이 떠오르고 유럽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중동은 폭발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 흐름 속에서 올해 구조적 패배자가 등장하는데 바로 JIBs(일본ㆍ이스라엘ㆍ영국)다."

매년 초 '글로벌 톱 리스크'를 분석해 발표하는 유라시아그룹이 올해 JIBs를 새로운 위험국가군으로 지목했다. 급격한 경제추락 가능성이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국가는 아니지만 미국과의 관계약화 속에 지역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정치ㆍ경제적으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게 유라시아그룹 측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과 데이비드 고든 수석 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과 이스라엘ㆍ영국은 지정학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들이 직면한 상황은 매우 유사하다. 바로 '특수'라고 할 만큼 돈독했던 미국과의 관계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이들 국가를 둘러싼 지역 내 정치ㆍ외교적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정치ㆍ사회ㆍ역사적인 내부요인으로 지역변화에 건설적으로 참여하거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일본의 경우 아시아에서 다른 어떤 국가보다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지만 중국의 입장에서 일본은 더 이상 그리 중요한 국가가 아니다"라며 "일본이 올해 지정학적 충돌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은 유로존 문제에서 소외돼 있고 이스라엘은 중동의 모든 화약고에 둘러싸였지만 우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JIBs의 위험성과 함께 "그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신흥국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ㆍ유럽이 비틀대는 동안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선진국들에 비해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풍요로운 신흥국시장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반면 미국의 재정절벽, 유럽의 분열, 일본의 제로성장 등 선진국의 정치적 리스크는 좀 과장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산층의 정보 욕구가 정치권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에 대해서는 그동안 장기적인 경제성장 스토리를 써왔지만 정치가 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재집권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아예 혹평을 늘어놓았다.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떠오르는(emerging) 시장이 아니라 가라앉는(submerging) 시장"이라며 "정치적 리스크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보고서에서는 ▦'아랍의 봄' 이후 각계각층의 요구가 터져나와 대혼란을 겪고 있는 아랍 ▦정치권이 기능장애를 보이고 있는 미국 ▦금융ㆍ재정ㆍ정치 통합과 관련해 합의점을 못 찾고 있는 유럽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영토 갈등이 커지고 있는 아시아 ▦고유가 리스크와 연계된 이란 ▦경제 역동성만큼 정치적 불확실성도 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올해 주요 글로벌 리스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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