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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도 스페인 전력회사 지분 몰수

남미 에너지기업 국유화 바람 확산

남미에 해외 에너지 기업에 대한 국유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가 스페인 석유 기업을 국유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볼리비아가 스페인 전력회사 지분을 몰수하기로 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날 수도 라파스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스페인 전력회사 레드일렉트리카(REE)가 소유한 볼리비아 송전업체 TDE를 국유화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달 16일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의 자회사인 YPF의 지분 51%를 강제 인수해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천연자원 주권 회복과 기간산업의 서비스 유지를 위해 투쟁하는 볼리비아의 노동자와 국민을 위해 TDE를 국유화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7년에 설립된 TDE는 볼리비아 전체 송전망의 73%를 차지하는 주요 에너지 업체다. REE는 2002년 TDE의 지분 99.94%를 사들여 자회사로 포함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6년간 REE의 볼리비아 투자규모가 8,100만달러에 불과하다며 TDE 국유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노동절마다 해외 기업이 투자한 자국 기업의 국유화 계획을 발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에는 프랑스 GDF 수에즈가 50%의 지분을 가진 코라니와 영국 에너지 기업 루어렉이 50%의 지분을 소유한 과라카치 등 4개 전력회사를 정부에 귀속시켰다.

이에 대해 스페인은 우선 국제분쟁을 중재하는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볼리비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 보복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아르헨티나 등에 거액의 보상금을 요구하기로 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FT는 남미에 진출한 스페인 기업들이 잇단 국유화 바람에 좌불안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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