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순위에서 1위를 유지해오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재보선 패배이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격에 나서는 등 대권주자 기조가 술렁이는 추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5월 2주차(11∼15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 대표는 21.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지역별로는 서울, 대전·충청·세종, 강원,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에서,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19.6%로 2·8전당대회 직후인 2월 2주차(25.2%) 이후 약 3개월 만에 10%대로 하락하며 지난주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는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연령별로는 20대, 30대, 40대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광주·전라 지역과 진보성향 지지층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12.9%로 문 대표와 격차를 6%포인트대로 줄였다. 이전까지는 두자리 수 이상의 격차를 보인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편 4·29 재보선 승리 효과로 2주 연속 상승하던 당청 지지율은 공무원연금 개혁 갈등으로 동반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0.8%p 하락한 43.4%를 나타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역시 1주일 전 대비 0.5%p 하락한 40.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수도권, 40대와 30대, 사무직, 중도층에서 나타났다”며 “4·29재보선 승리 효과가 주춤해지고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관련한 당청 갈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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