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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게스트 하우스 리븐델

다각도의 창, 주변 풍광의 낯섦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은 이국적이라 감상을 외부가 아닌 건물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어졌다.


가평의 수려한 풍광의 북한강변에 거대한 카메라 모양으로 서있는 게스트하우스 리븐델의 컨축 콘셉트는 '이국적 건축'이다. 서쪽을 향해 튀어나와 있는 거대한 매스(mass)는 렌즈, 그와 직각으로 맞닿아 있는 매스는 마치 카메라 바디처럼 보인다.

하지만 설계자가 정작 주안점을 둔 것은 외관이 아니다. 외부 사람이 건물의 외관을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내부에서 친숙한 주변 환경을 바라볼 때도 왠지 모를 낯설음을 느끼도록 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 같은 설계자의 의도는 건물 곳곳에 녹아 있다. 열십자(十)자 형태로 교차하는 역동적인 모습의 건물은 사방을 교차하는 방향성을 갖는다. 이 형태는 다양한 각도의 조망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인다. 때문에 객실에 묵는 이들은 다양한 각도로 설치된 창을 통해 평소와 다른 낯선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건물을 이용하는 손님의 시선에 주안점을 둔 설계인 만큼, 내부 공간구조도 건물 소유주보다는 손님의 동선에 맞춰져 있다. 건물의 핵심 위치도 소유주가 아닌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됐고, 중앙정원도 전체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건물의 옥상에는 따뜻한 느낌의 목재를 깔아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돼 다소 차가워 보이는 건물의 인상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국적인 정서의 본질은 낯설음과 그로 인한 호기심이다"며 "건물 안에서 친숙했던 환경이 유리알처럼 해체되고 새로운 이국적인 풍광이 될 수 있도록 설치미술의 기법을 설계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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