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요지의 저층 재건축 추진단지로 주목 받고 있는 서울 반포동 주공1단지가 올해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연초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140㎡(전용면적 기준)가 20억9,000만원에서 23억7,500만원으로 2억8,500만원 상승해 가장 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두 번째로 상승금액이 큰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 157㎡로 2억5,000만원이 올랐으며 인근 신현대 183㎡도 21억원에서 23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상승했다.
4위와 5위는 지방 아파트가 차지했다. 4위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아이파크 126㎡로 2억1,500만원 올랐으며 5위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롯데캐슬 184㎡가 6억3,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2억원이나 값이 뛰었다.
5위에서 10위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차지, 상승액 10위권 아파트 중 8개 단지가 모두 서울 강남3구에서 나왔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충북 청주시 봉명 주공1단지 47㎡가 41.7%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이 아파트는 연초 1억1,750만원에서 현재는 1억6,650만원으로 4,900만원 올랐다. 이어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수지2차 현대 59㎡(40.43%), 경북 경산시 하양읍 청구1차 134㎡(39.73%)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승률 기준으로는 대구 지역 아파트가 상위 10개 단지 중 5개를 차지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재건축 등 규제 완화조치로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와 고가의 인기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그러나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은 가격상승률이 높은 대구 등 지방 아파트가 더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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