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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펀드 투자 아직은…

SG "금값 연말 온스당 1200달러까지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와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1,200달러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1,2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1,383.10달러)보다 13.2% 낮은 수치다.

SG는 앞서 지난 4월 금값 버블을 우려하며 전망치를 1,375달러로 내려 잡은 바 있다. 이후 금값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자 SG는 두 달 만에 다시 하향 결정했다.

SG는 "지난 4월 나타난 대규모 금 매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을 초래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G에 따르면 4월 이후 나타난 금 ETF 매도 규모는 월평균 100톤에 달한다.

금값 약세 속에 금 펀드의 성과도 크게 고꾸라지며 체면을 구겼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22.67%까지 추락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가 -34.39%로 가장 부진했고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30.30%),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27.50%), 삼성KODEX골드선물(-16.96%),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16.63%) 등 모든 펀드가 10%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반면 자금흐름은 수익률과 반대로 나타났다.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클래스A에서 5,600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간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펀드에는 1,000억~2,000억원대의 저가 매수성 자금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의 의미 있는 상승이 기대되지 않는다"며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으로 금값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고 SG의 전망처럼 1,200달러선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양적완화 종료 논의 등으로 상승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연말까지 금값은 온스당 1,300~1,5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저가매수는 금값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현 상황에서 높이 올라갈 가능성도 낮기 때문에 유효한 전략은 아니다"라며 "많이 오르지도, 빠지지도 않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금값이 일정 수준으로 빠지지 않을 경우 원금을 보장하면서 조건 충족 시 수익을 내는 금 관련 파생결합증권(DLS)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도 "금 가격대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데다 인도 정부의 자국 금 시장 안정을 위한 금 수입 규제가 강화됐다"며 "최근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이 자금으로 금 가격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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