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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길 뚫리니 내 집이 보이네

'황금라인'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매력 … 경의·신안산선도 주목을

강남 가까워진 e편한세상 경복·고덕 래미안 수혜

별내선 사업 탄력에 구리 갈매더샵 3월 분양 훈풍

경기 서북부·금천·시흥 수도권 전철 연장 혜택 기대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조감도

동탄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조감도


수원시 영통구 살구골 현대아파트 99㎡는 지난해 초 평균 매매가격이 4억2,000만원이었으나 연말에는 4억5,000만원으로 1년 새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큰 폭의 오름세는 아니지만 입주 15년차 아파트인데다 지난해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실제로 영통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도 지난해 초 990만원에서 944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아파트 시세가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30일 분당선 수원연장구간(기흥~망포)이 개통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영통역(경희대역)과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셋값도 2억4,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도로와 전철·지하철 등 교통 여건은 집값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도로가 뚫리고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그 일대의 아파트값은 일시적이더라도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 교통이 좋아지면 수요가 몰려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자연스레 풍부해지고, 이에 따라 집값 움직임도 커진다.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고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도 적다. '길이 뚫리는 곳에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부동산 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하철·전철 인근의 역세권 아파트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나마 가격 하락폭이 적은 것은 교통 편리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아파트뿐 아니라 신규 공급되는 주택 역시 지하철역과 가까운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아직 개통되지 않은 지하철 노선을 마케팅 요소로 삼아 향후 주택가치 상승 가능성을 강조한다. 주택 수요자들도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전철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다.

지난 2012년 10월 지하철7호선 연장구간(온수역~부평구청역)이 개통되고 지난해 11월 분당선 수원구간이 연장되면서 인천·부천 등 수도권 서부권과 수원·용인 등 남부권의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돼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도 상반기 중으로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사이에 2.2km 길이의 연결선이 깔려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또 하반기에는 서울 강서권과 강남권을 가로지르는 '황금노선'인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이 예정돼 있어 강남구 삼성동 일대와 송파구 잠실동 일대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처럼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하철이 연장되거나 KTX가 신설되는 지역은 개발 호재에다 생활 편리성이 더해지면서 집값이 하방 경직성을 갖는다"며 "개통 이후에는 주택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초 9억원선에 거래됐으나 올 들어 9억8,0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옛 차관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이 아파트는 강남 노른자위 입지에 있지만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사이에 끼인 애매한 위치 탓에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하지만 올해 말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초역세권 아파트로 거듭나게 돼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강남구 논현동~송파구 잠실동)에는 차병원 사거리·선정릉 사거리·옛 차관아파트 사거리·봉은사 사거리·종합운동장 등 5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지금도 강남 접근성이 나쁘지는 않지만 9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여의도와 김포공항 등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며 "지하철 개통이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거래가 늘어나고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전철 연장 개통이나 도로 지하화 등 교통 여건이 개선돼 향후 주택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당장은 지하철이 다니지 않지만 3~4년 뒤 완공되면 대중교통 편리성이 크게 향상되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금 노선' 지하철 9호선 연장 수혜 단지 관심=올해 말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김포공항을 연결한다.

2020년 완공 예정인 4단계 구간까지 개통하면 강동구 고덕동까지 이어진다. 강동·송파권역에서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의 최대 수혜 단지는 옛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이 될 전망이다. 오는 3월 분양하는 이 단지는 84~113㎡ 총 36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당선과 9호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을 도보 5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오는 3월 공급되는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9호선 연장 수혜 단지다. 4단계 구간인 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 구간(3.8㎞)에 고덕역 1개역을 포함해 총 4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총 3,65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이 중 1,1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고덕동에서 나오는 첫 재건축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고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것이 눈에 띈다.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도권 동북부 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시와 남양주 진건보금자리지구를 거쳐 별내신도시까지 총 12.7㎞가 연장된다. 별내선이 완공되면 경기 북부지역에서 도심을 거치지 않고 서울 강남까지 직접 갈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갈매보금자리지구 C-2블록에 69~84㎡, 총 857가구를 짓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를 오는 3월 분양할 예정이다. 구리갈매지구는 2차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는데다 서울외곽순환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진입이 쉽다. 서울지하철 8호선이 별내역까지 연장되고 경춘선 갈매역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으로 진입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경의선·신안산선 등 수도권 전철도 속속 연장=경의선·신안산선 등 수도권 전철 연장도 지역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의선 연장 노선인 공덕~용산(1.9km) 구간과 문산~용산 복선전철(48.6km) 구간이 대표적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6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 아현 아이파크(497가구)'가 용산~문산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아현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신안산선은 지하철 4호선 안산 중앙역과 시흥시청·광명·여의도·서울역을 복선 전철로 잇는다. 총 연장 46.9㎞으로 17개 역이 건설된다. 1단계 구간(안산~서울 여의도) 사업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2단계 구간(여의도~서울역) 사업은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 중앙역∼서울역 구간은 37분, 시흥시청∼서울역 구간은 35분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서울 도심으로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 금천·경기 시흥 등 서울 서남권 주택시장의 대형 호재다.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수혜 단지로 꼽힌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있지만 신안산선 신독산역(가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내달 59~101㎡ 1,743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1,56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내에 호텔과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함께 들어서고 축구장의 약 7배에 달하는 중앙공원도 조성된다.

수도권 KTX 수혜 동탄2·위례 들썩

역사 주변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 등 개발 열기로

반도유보라·엠코타운 등 알짜단지 줄줄이 대기

고속철도(KTX)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 KTX 광명역과 천안·아산역, 동대구역 주변 아파트 값이 지난해 크게 올랐고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전국 주요 도시를 2~3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역사 주변으로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되는 등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 공급이 이어지고 투자도 크게 늘었다.

수도권 고속철도(KTX)는 서울 수서에서 경기도 동탄·평택을 거쳐 기존 경부선 고속철도와 만나는 노선(61㎞)으로 지난 2010년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환승센터와 역세권 개발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와 평택시 등이 수도권 KTX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위례신도시도 지하철 8호선이 연장되고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오는 2015년께 KTX 수서역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2월 중으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한다. 총 1,135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로 전용 59·74·84㎡의 3가지 평면으로 구성된다. 동탄대로(가칭)와 바로 접해 있어 KTX동탄역 이용이 쉽고 문화디자인밸리와도 인접해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단지 인근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신리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평택에서는 금호건설이 현촌도시개발지구에서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을 분양 중이다. 2,215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단지로 2개 단지로 나뉜다. 1단지는 지상 23층 21개 동에 전용면적 67~84㎡ 1,591가구 규모이며 2단지는 지상 20층 9개 동에 84~113㎡ 624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67~84㎡의 중소형 가구가 전체의 97%인 2,143가구에 이른다. 동문건설도 올해 평택시 칠원동에서 총 3,867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장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위례신도시에서는 2월부터 분양이 재개된다. 현대엠코는 하남시 권역인 A3-6a블록에서 '엠코타운 센트로엘' 673가구를 분양한다. 옛 30평형대인 95·98㎡의 중형으로만 구성됐다. 그동안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대형 아파트 위주였기 때문에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례신도시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히는 휴먼링(Human Ring) 안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도 편리하다. 신설될 교통수단인 트램(tram)과 위례~신사 경전철의 위례중앙역(예정)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일신건영은 A2-3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휴먼빌(517가구)'을 분양한다. 101~155㎡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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