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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후 첫 해외 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김위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5억달러(한화 약 5,200억원)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설계· 구매·시공)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세부섬 톨레도시에서 서남쪽으로 6㎞ 떨어진 해안가에 300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PC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동층 보일러(CFB) 기술을 적용해 환경 친화적인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발주처는 필리핀 민자발전회사인 아보이티즈사의 자회사인 써마 비사야스이며, 공사기간은 착공후 36개월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지난 4월 합병법인 출범후 2달여만에 수주 갈증을 해소함으로써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6개월여만에 계약까지 신속하게 진행됐는데, 합병 발표후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설계 기술력과 현대 엠코의 시공관리능력 결합을 통해 해외 신인도를 제고한 것이 주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수 년간 동남아 및 서남아시아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주 실적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2건의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이어, ‘인도네시아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방글라데시 아슈간지 복합화력발전소’, ‘파키스탄 UCH-Ⅱ 복합화력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스리랑카에서 5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 발전소 민자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필리핀 정부의 발전소 건립 확대 정책에 맞춰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 변동언 전무는 “이번 필리핀 석탄화력 발전소 수주는 필리핀에서 확대되고 있는 발전 시설 추가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합병후 첫 해외 플랜트 수주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공기내 완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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