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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눈까지 내려…"경칩 맞아?"

6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았지만 전국이 바람을 동반한 꽃샘추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원도 강릉, 속초, 고성, 양양 등지 산간지역에는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를 기록했다. 내일은 더 추워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갔다가 모레 영하 2도로 올라가면서 꽃샘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형성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기온이 내려갔지만 모레인 8일 낮부터 꽃샘추위가 약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등지에서는 6일 오후 들어 5∼6m/s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졌다.

 다른 지역도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인천은 영하 1.6도, 수원은 영하 2.9도, 춘천 영하 7.2도, 충주 영하 6.8도, 대전 영하 3.8도, 대구 영하 0.9도, 광주 영하 2.3도, 부산 영하 0.5도 등이었다.



 낮 최고기온의 경우 서울은 5.0도, 인천 4.2도, 수원 6.0도, 대전 6.7도, 대구 8.2도, 광주 7.1도, 부산 8.5도를 기록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종로와 강남 등지에서는 눈이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함박눈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않아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형성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서울, 경기도와 충청남도 일부 지역에 약하게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김현주(29·여)씨는 “회사가 양재역 인근인데 점심을 먹고 나오니 눈이 조금씩 내렸다”며 “3월에 눈이라니 의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괜히 설레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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