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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기업 오세요" 32개 금융사 오픈플랫폼 개설

은행 17곳·증권사 15곳 참여… 내년 상반기 구축

금융회사와 제휴 없이도 계좌조회·송금 등 가능


#직장인 임모(33)씨는 P증권사와 거래하면서 K업체가 개발한 자산관리앱을 통해 매일 펀드 수익률과 매수 종목의 주가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P증권사의 투자 상품뿐만 아니라 임씨가 가입한 보험 내역, 은행의 적금 현황까지 같은 앱을 통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T업체가 개발한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주부 이모(32)씨는 직접 수입과 지출 내역을 입력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금 인출분의 사용 내역만 넣으면 가계부가 정리된다. 이씨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 계좌를 통해 잔액은 물론 이씨가 사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내역도 자동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다. 이는 금융회사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핀테크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창구가 개설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경기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제3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금융회사 내부의 금융 서비스 프로그램을 표준화된 형태로 외부에 제공하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개발된 핀테크 서비스를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을 더한 개념이다. 내년 상반기 구축을 목표로 17개 시중은행과 15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오픈 플랫폼의 핵심은 금융회사들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소스를 핀테크 기업들에 통일된 형태로 제공하는 데 있다. 금융 당국은 그간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비대면 본인 확인 방식 허용 △보안성 심의 폐지 등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전했다. 핀테크 업체 입장에서는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들과 일일이 업무 협약을 맺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구축되면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존 금융서비스를 손쉽게 접목할 수 있게 된다. 공개되는 서비스의 형태도 금융회사별로 같아 호환도 가능하다. 금융위는 우선 은행의 계좌잔액조회 시스템, 거래내역 조회 시스템, 송금 시스템 등 10여건을 먼저 공개한 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핀테크 분야의 선두주자인 영국 역시 오는 2017년 말 개설을 목표로 오픈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며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개설되면 서비스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것은 물론 각종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서로 융합돼 소비자 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KT와 핀테크 지원센터, 금융위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 및 KT 계열사들이 비대면 인증, 간편결제, 신용평가 부문의 핀테크 업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핀테크 지원센터 홈페이지에 핀테크 신문고를 구축해 애로사항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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