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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재원 SK 부회장 일행, 김원홍 체포당일 대만 체류"…'접촉 의혹'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핵심 증인이자 공범인 김원홍이 대만에서 체포된 지난달 31일 최재원 SK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대만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5월 해외 도피를 해온 김씨가 당시 최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불과 9일 앞두고 체포된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8일 법원과 재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당일 최 부회장을 비롯한 SK 관계자들도 대만에 체류 중이었다.

최 부회장 일행의 도착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SK 관계자들이 김씨의 체포 소식을 '모종의 연락망'을 통해 전해듣고 급거 대만으로 향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 부회장을 포함한 SK 관계자들이 김씨가 대만에서 체포된 당일 현지 체류한 사실을 확인해 이들의 출입국 기록으로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

앞서 최 부회장은 항소심 공판에서 "한달에 한두 번씩 대만으로 가 김씨를 만난다"고 밝힌 적도 있다. SK그룹은 " 증인으로 나서달라고 김씨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서울중앙지검는 최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에 '김씨 체포와 관련해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씨가 체포되기 직전에 SK 측과 연락을 주고받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 측과 김씨가 교감을 나눴다는 '기획입국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최 회장 사건의 구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기존 공소사실에 따라 최 회장의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범' 김씨의 역할이 부각될수록 범죄 증명에 어려움이 생긴다.

최 회장은 항소심 막판에 "김씨한테 홀려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등 횡령·배임 범행의 '배후 설계자'는 김씨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체포될 당시 최 부회장 일행이 현지에 있었다는 점에서 양 측 간의 합의를 의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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