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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나의 베스트 프렌드죠"

■ 부호들의 메카 두바이 가보니<br>거리마다 갤럭시S 사용자 넘쳐나<br>집안 거실 TV서도 삼성로고 선명<br>중동서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매김



"모조리 삼성으로 바꿔라" 집사에게 지시
"삼성은 나의 베스트 프렌드죠"■ 부호들의 메카 두바이 가보니거리마다 갤럭시S 사용자 넘쳐나집안 거실 TV서도 삼성로고 선명중동서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매김

두바이=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 삼성전자 매장. 평일 오후지만 이슬람 전통복장을 한 현지인부터 인근 중동국가나 멀리 유럽에서 건너온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광차 들렀다는 나지프 알푸라씨는 '삼성' 브랜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주머니에서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삼성은 나의 베스트프렌드"라고 답했다. 그는 "삼성 제품은 화질과 디자인은 물론 내구성까지 탁월하다"며 "집에 있는 TV 3대가 모두 삼성 제품인데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도 삼성 TV를 적극 추천해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부호들의 메카' 중동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의 소비도시로 손꼽히는 두바이 현지에서 만난 중동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삼성 '갤럭시S'가 들려 있었고 거실의 TV에서도 '삼성' 로고가 선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중동의 모든 가전제품군에서 1위에 오른다는 야심 찬 비전을 세워놓았다.

중동인의 가정을 모두 '삼성' 브랜드로 꾸미겠다는 삼성전자의 꿈은 이미 궤도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중동ㆍ아프리카 평판TV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46.9%를 기록해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위부터 5위까지의 다른 4개 브랜드 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삼성에 못 미칠 정도로 완전히 격차를 벌렸다. 냉장고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중동시장 1위에 올라섰다.

삼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현지 유통업체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생겨났다. 두바이 시내 페스티벌센터에 위치한 최대 가전제품 전문매장 '플러그인스'에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의 제품군을 총망라한 코너가 문을 열었다. 플러그인스 내에서 TV와 냉장고ㆍ세탁기ㆍ휴대폰ㆍ노트북 등 특정 브랜드의 전품목을 따로 한곳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코너는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전자의 브랜드파워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오일머니로 무장한 거대 소비시장답게 중동에선 값비싼 제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 2년 전에는 삼성의 55인치 프리미엄TV 출시행사를 지켜본 한 UAE 왕족이 집사에게 집안의 모든 TV를 삼성 제품으로 바꾸라고 지시해 한번에 42대의 TV를 사간 적도 있다.

황문식 삼성전자 두바이법인 과장은 "최근 중동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TV 수요도 과거 32인치 위주에서 40~5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아직 중동에 출시되지 않은 4만달러짜리 85인치 UHD TV에 대한 구매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동 6개국에서 벌어들인 프리미엄 제품 매출은 1년 사이 무려 두 배나 늘었다. 지난해 중동ㆍ아프리카에서 2,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TV 시장점유율 역시 62.2%를 기록해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중동 부호들 사이에서도 삼성 제품은 꼭 갖고 싶은 '잇(It)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삼성이 중동 부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데는 철저히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은 이슬람 최대 축제인 라마단 기간에 맞춰 기도시간 및 기도방향 알려주기, 코란 읽어주기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또 가전시장의 큰손인 왕족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실제 경제권을 쥐고 있는 왕족의 집사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경태 삼성전자 중동총괄 부사장은 "중동은 지난 3년간 매출이 3배나 성장할 만큼 다른 지역의 성장률을 압도하는 시장"이라며 "중동에서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이 1위에 오른다는 오랜 꿈이 올해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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