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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 페어]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에 매수 노려볼만

■ 시장 전망·내집마련 전략<br>이달말 부동산 대책이 풍향계… 거래 막는 규제 풀릴지 주목<br>강남 재건축 싸게 살 기회… 분양가 싼 신도시 노려볼 만

올해 서울지역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위례신도시 내 민간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상저하고(上底下高). 상반기 보합세를 보이다 하반기 반등한다."

지난해 대부분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진단했던 올해 수도권 주택시장 경기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예측 보다 일찍 새해 들어서면서 강남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주택시장을 견인하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꿈틀대면서 일부 지역에선 아파트 매매가격이 덩달아 오름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길고도 긴 침체를 겪었기 때문일까.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런 진단이 우세하다. 새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적체됐던 급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3월말 발표 예정인 새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거래를 가로막는 규제들이 없어지면 그 동안 내 집 마련에 소극적이었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거래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움직이기 시작한 강남=길고 긴 동절기를 보냈던 강남 아파트 시장. 겨울의 끝자락인 2월부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달에 비해 평균 0.86%가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2011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값을 견인하는 강남권 주요재건축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떨어지기만 하던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강동구의 아파트 값은 2월 넷째 주부터 오름세를 계속 이어오고 있고, 나머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도 등락을 반복하기는 하지만 오름세를 보이거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아직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변화가 주택시장의 정상화를 몰고 올 수 있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 아파트 시장의 회복세가 거래 정상화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선 3월 말 발표예정인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3월 말 발표 예정인 대책을 기대하고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중개업계는 전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대책에 거래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친시장주의적 경제학자인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성향을 감안하면 그 같은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취임 이후 첫 일정에서 서장관은 전ㆍ월세 등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서라도 주택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는 예상처럼 과도한 규제가 대거 완화되면 움직이는 강남권 아파트 시장을 필두로 수도권 거래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의 핵심 관심사항이 거래시장 활성화보다는 행복주택 등의 주거복지 실현에 무게중심이 있는 만큼 예상과 달리 이번 대책이 파격적이진 않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수도권 저점 매수 기회… 분양가 싼 신도시도 노려볼 만=이처럼 수도권 주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전문가들은 강남권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겐 올해가 내 집 마련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새 정부의 대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값이 더 떨어진다는 불안감도 많이 해소됐고 강남 부동산 시장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침체된 주택시장 탓에 싼 분양가로 공급되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지난해 침체에 허덕이던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누렸던 동탄2신도시의 경우도 최근에는 분양가를 대폭 낮춘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분양을 끝낸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은 입지적 장점으로 당초 3.3㎡당 1,200만원대의 분양가가 예상됐지만, 전용 84㎡는 1,000만원대, 전용 97㎡은 1,100만원대에 각각 분양됐다.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분양가는 전용 84㎡형이 900만원 중반에서 1,000만원 초반, 전용 99㎡형이 900만원 후반에서 1,000만원 중반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됐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로또로 불리는 송파 위례신도시에선 6월 현대건설이 '위례 힐스테이트' 621가구를 공급하고, 삼성물산ㆍ현대엠코 등도 비슷한 시기에 2,500여가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10월엔 대우건설이 692가구 모두 전용 99㎡으로 구성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를 공급할 예정이다.

투자가치 측면에선 역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손꼽힌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6월 공급 예정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아파트다. 전용 59~161㎡ 1,608가구로 구성됐고, 일반분양 물량이 122가구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엔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논현경복 e편한세상'아파트와 잠원동 잠원대림아파트 재건축 물량도 분양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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