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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올들어 24% 껑충… 신흥국 중 나홀로 상승

■ 지금 이머징마켓에선 '베트남'<br>최대수출처 미·유럽 회복에 경기부양책·금리 인하 효과<br>종합과세 등 절세 고려 땐 해외ETF 통한 투자 바람직




올해 이머징 주식시장의 실적을 보면, 러시아(-5.49%) 인도(3.78%) 브라질(-8.07%) 중국 상해(2.3%)등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금융시장의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 증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베트남 지수는 연초대비 24.8% 상승하며 홀로 빼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최대 수출처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 살아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미국은 부동산시장과 고용 시장이 눈에 띄게 살아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그간 긴축을 시행해 오던 베트남 정부의 정책 변경이다. 베트남 경제는 대부분이 노동집약적 산업이다. 하지만 아세안의 절반수준인 1인당 노동 생산성으로 인해 노동비용은 턱없이 낮다. 높은 물가상승률에 반해 낮은 임금상승률은 베트남 정부의 민감한 사안으로, 긴축과 고금리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소비시장 위축과 해외투자 급감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올해부터 베트남 정부는 실물부문의 재고문제와, 투자유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변화를 가져왔다. 주로 자동차 등록세 감면, 근로자 주택구입 및 임차시 지원, 부동산 매매 부가세 감면 등 세제혜택이 근간이 된 경기부양책과 정책금리 인하다.

그리고 주식 종목별 외국인 보유한도 기준 상향도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는 등,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힘을 쓰고 있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대로 떨어진 물가상승률은 올해에도 계속 하락해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6.83%를 기록, 정부의 경기부양책 지속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방식은 다양하다. 뮤추얼펀드를 통해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베트남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종합과세 대상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절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면, ETF를 통한 베트남증시 투자가 현명하다 할 수 있다. ETF를 포함한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한해 동안의 매매차익에 대해 250만원 초과되는 부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22%(주민세 포함)가 과세된다. 하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지 않고 양도소득세 분리과세로 과세의무가 종결되므로, 해외ETF를 통한 베트남 투자가 일반 펀드에 비해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라 볼 수 있다. 또한, 펀드관리 수수료 등이 부과되지 않고 매매 시 매매 수수료만 발생하므로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인 베트남 투자 ETF는 Market Vectors Vietnam ETF (VNM)로 미국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이 ETF는 Market Vectors Vietnam 지수를 추종하며, 해당 인덱스는 파라이화력ㆍ바오 비엣 홀딩스ㆍ베트남 무역은행 등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주요 종목 70%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제3국 주식 30% 등 총 29개의 종목 주가를 추종한다.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은 17.8%로 해당 지수 수익률(18.1%)을 비교적 잘 추적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은 특히 소비재 부문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엔 중국(13%), 인도(18.8%) 보다 앞선 2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베트남의 대표 식품업체인 마산그룹(VNM VN) 자회사 마산 컨슈머는 이러한 소비재 부문의 대표기업 중 하나로 베트남 최대의 민간 재벌그룹이다. 동사는 생선 소스 및 인스턴트 커피, 쌀국수 등을 제조하는 식품회사로 베트남 가정의 98%가 이 회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소스들의 시장점유율은 80%에 가깝고, 기타 제품들의 점유율은 45%대에 달한다.

마산 컨슈머는 2011년 4월 미국 투자회사 KKR로부터 1억 59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이는 KKR 최초의 동남아시아 투자로 기록되었다. 매출은 지난 2007년 3,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달러로 급증했고, 올해 1월 KKR은 2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도 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은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과 신흥국에서 선진시장으로의 흐름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에서 소외되었던 베트남 시장은 탄탄한 내수와 기업들의 뛰어난 실적,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신흥국 중 유일하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눈을 돌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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