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는 춤곡이기도 하지만 클래식처럼 감상용 음악으로도 손색이 없다.
독일의 탱고 보컬로 유명한 우테 렘퍼(49ㆍ사진)가 처음으로 내한해 6월 10일 오후7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우테 렘퍼-베를린에서의 마지막 탱고'라는 이름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1963년 독일에서 태어난 렘퍼는 아르헨티나 탱고와 독일 카바레 음악, 프랑스 샹송을 경계 없이 넘나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얘기다.
렘퍼는 펑크 록 밴드의 싱어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 1980년대 브레히트·쿠르트 바일의 곡들을 새롭게 녹음하면서 반향을 일으켰고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장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피터 그리너웨이의 '프로스페로스 북스'를 비롯해 로버트 알트만의 '프레트 어 포터', 노먼 주이슨의 '보거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또 '캣츠' '피터팬' '시카고' 등 뮤지컬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사실주의 음악극의 수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함께 만든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의 카바레 뮤직, 샹송 뮤지션 에디트 피아프와 아르헨티나 탱고의 시대를 연 피아졸라 등의 곡을 특유의 보이스와 무대매너로 들려준다. 내한공연에는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 마르셀로 니시만, 피아니스트 바나 기에리그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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