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의 정쟁중단 선언 제안이 어제 하루만 보면 진정성 없는 제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하지만 진정성 있는 제안이기를 눈곱만치,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협의에 나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전날 "야당에 정쟁중단 및 민생 우선 대국민 선언을 제안한다"며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4자 회동을 통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정쟁중단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쟁중단 공동선언을 하자는 제안을 하려면 먼저 진정성부터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국감 증인 채택 협조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 표명 ▦민ㆍ관ㆍ정 국민연금위원회 구성에 대한 관심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정쟁활용 중단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전제 조건을 받아들일지가 불투명해 여야가 같이 정쟁중단 선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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