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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남선 수원과학대 항공관광과 교수가 자신의 여행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대한항공에서 30여년간 일하면서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외국에서 10년 가까이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에 더해 퇴직 후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떠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의 답사 경험을 곁들인 여행기다.
책은 '산티아고 길의 여행노트'라는 부제 아래 여정에서 겪은 일화를 기록한 34꼭지의 짧은 글들과 에필로그, 그리고 산티아고로 떠날 여행자들을 위한 권고와 경험담으로 구성된 '길을 떠나기 전에' 코너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이 코너에서 산티아고로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계절과 시기, 마음의 자세, 베낭 속에 넣어가야 할 것 등 시시콜콜 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그는 또 여행 중 만난 덴마크 청년 몰슨, 이탈리아 친구 조르지오 등과의 일화, 또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소녀와의 대화 등을 통해 인생여정을 걸어가는 타인들의 삶을 여행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담담히 그려낸다.
책의 곳곳에 산티아고 여정 중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관광명소, 숙박정보 등 세세한 여행Tip을 끼워 넣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그는 "여러 나라에서 온 길동무들과 속내를 털어 놓는 대화를 통해 쌓이는 우정, 서로에 대한 배려와 감사는 순례길에서 덤으로 얻는 소중한 추억이었다"며 "길은 당신을 이끌며 많은 것을 주지만 당신이 여정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다시 많은 것을 거두어 갈 것"이라며 무엇을 얻기 위한 여행이 아닌 소유와 집착을 내려 놓은 여행을 해 볼 것을 권고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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