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문을 연 광저우 패널 공장에 클라우드 PC 체계를 도입했다. 클라우드는 주요 정보와 소프트웨어를 개인 PC에 저장하는 대신 회사 중앙 컴퓨터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직원들은 업무를 할 때 개인 PC에서 회사 중앙컴퓨터로 원격 접속한 뒤 저장된 정보를 가져와 처리하고 다시 중앙 컴퓨터에 보관한다. 이 때문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기 어렵다.
우리 정부는 해외로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주요 기술·제품 정보가 다른 나라로 새나가지 않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도 정부의 주기적인 보안관리 실태조사 대상기업에 선정돼 매년 보안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보안체계를 더욱 두텁게 하려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자신의 PC가 없더라도 네트워크에 접속해 어디에서나 자료를 열람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국내 사업장의 경우 연구·개발(R&D) 직군에만 현재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일반 사무직 직군으로까지 확대해 보안을 강화하고 일 처리 효율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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